"인간 파스였죠"..'미드나이트' 진기주의 영리한 자신감(종합)[Oh!쎈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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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진기주가 임순례 감독의 영화 '리틀 포레스트' 이후 3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한다.
진기주는 "아직도 무릎이 아프기도 하지만(웃음) 촬영중 맡은 파스 냄새가 감사하게 느껴진다"고 개봉을 앞둔 소감을 전했다.
진기주는 "촬영 전 청각언어, 수화를 배웠다. 처음엔 걱정했는데 의외로 저와 잘 맞아서 흥미로웠다. 이미지를 구체화해서 표현하는 게 재미있었다. 다행히 영화 내에 등장하는 수화는 첫 수업에 마스터를 해서 그 다음부터 조금 더 자연스럽게 (표현)하는 것에 집중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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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보라 기자] 배우 진기주가 임순례 감독의 영화 ‘리틀 포레스트’ 이후 3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한다. 안방극장에서는 얼굴을 자주 내보였고 연기력을 인정받은 그녀지만, 아직 스크린에서는 낯선 게 사실이다. 이달 말 극장 및 OTT 티빙을 통해 동시 개봉하는 ‘미드나이트’를 통해 영화계에서도 존재감을 발휘할지 주목된다.
진기주는 9일 오후 온라인을 통해 진행된 ‘미드나이트’(감독 권오승, 제작 페퍼민트앤컴퍼니, 제공 CJ ENM 티빙, 배급 CJ CGV)의 제작보고회에서 작품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저는 인간 파스였다”고 비유할 정도로 육체적으로나 심적으로 고단한 작업이었지만, 청각장애인 경미를 연기하면서 한층 더 높은 차원의 내공을 쌓은 듯 보였다.
진기주는 “아직도 무릎이 아프기도 하지만…(웃음) 촬영중 맡은 파스 냄새가 감사하게 느껴진다”고 개봉을 앞둔 소감을 전했다.
‘미드나이트’는 한밤중 살인을 목격한 청각장애인 경미가 연쇄살인마 도식(위하준 분)의 새로운 타깃이 되면서 벌어지는 추격 스릴러를 표방한다.
진기주가 연기한 경미는 수화로 의사소통을 하는 청각장애인이다. 스릴러라는 장르 안에서 수화를 쓰며, 드라마에 액션까지 소화한다는 것은 기술적인 난이도로 보아도 상당했을 터다. 글나 기술적인 간극을 좁히며 자연스럽게 연기를 조율한 그녀에게서 든든한 자신감이 비친다.
진기주는 “촬영 전 청각언어, 수화를 배웠다. 처음엔 걱정했는데 의외로 저와 잘 맞아서 흥미로웠다. 이미지를 구체화해서 표현하는 게 재미있었다. 다행히 영화 내에 등장하는 수화는 첫 수업에 마스터를 해서 그 다음부터 조금 더 자연스럽게 (표현)하는 것에 집중했다”고 전했다.
진기주는 “실제로 (장애인의 개인)성격에 따라 미묘하게 수화를 다르게 쓴다”고 설명했다. 그녀는 권오승 감독의 조언을 받아 평상시에 이어플러그의 도움을 받아, 청각장애인의 삶을 이해하려고 애썼다고 한다. “심장박동소리나 숨소리 같은 게 소리가 아닌 진동으로 느껴졌다. 잠에서 깨면 ‘소리가 없는 게 이런 느낌일까?’ 그런 식으로 접근을 했다”라고 장애인 캐릭터를 몸소 이해한 과정을 밝혔다.
연쇄살인마 도식(위하준 분)과 상대하기에 액션까지 소화한 진기주는 “걸어다니는 파스였다.(웃음). 인간 파스였다”고 농담을 덧붙였다. 이에 배우 박훈도 “진기주의 액션에 놀랐다. 어떤 장면은 스턴트 배우가 해도 저렇게 안 될 거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놀랐다”고 극찬했다.
이날 제작보고회에 참여한 진기주의 말과 행동을 통해 그녀가 새로운 미래를 채울 준비를 하고 있음이 느껴졌다.
“극한의 현장이었다. 합이 딱 맞는 액션이 아니고, 규칙이 없는 액션이 대부분이어서 생동감이 더 살아났다. 멍은 기본이고 상처도 많았다. 경미가 맨발로 뛰어다니다 보니 무릎도 많이 아팠다.(웃음) 요즘에도 피곤하면 무릎이 아프다. 촬영할 때 ‘연골나이트’라고 불렀다. 배우들끼리 전우애가 쌓인 거 같다. 현장에서는 너무 재밌었다. 끈끈한 촬영장이었다.” 영화 촬영에 대해 이야기하는 진기주는 사뭇 비장한 각오마저 지니고 있었다.
육체적 고통을 호소하긴 했지만, 그녀에게서 영리한 자신감이 번득였다. 스크린 속, 배우 진기주의 모습이 어떨지 무척이나 궁금하다. 아마도 깜짝 놀랄 만큼의 무게감을 지니고 있을 듯 싶다. “개봉할 때까지 아무 것도 안 하고 기다렸다”는 진기주가 ‘미드나이트’에 모든 것을 쏟아부었기에, 이 여성 배우의 미래가 더욱 기다려진다.
진기주의 두 번째 영화 ‘미드나이트’는 이달 30일 티빙과 극장에서 동시 공개된다.
/ purplish@osen.co.kr
[사진] CJ ENM, 티빙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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