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석 없는 자율주행 셔틀버스 달린다

이준기 2021. 6. 9. 19:4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내 연구진이 개발한 운전석 없는 무인 자율주행 셔틀버스가 시범 운영에 들어갔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국내 중소기업이 만든 전기차에 AI(인공지능) 기반 무인 자율주행 기술을 적용한 셔틀버스 '오토비'를 개발, 연구원 내에서 운행한다고 9일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ETRI는 운전석이 없는 자율주행 4단계에 해당하는 무인 자율주행 셔틀버스인 '오토비'를 개발, 연구원 내에서 시범 운행에 들어갔다. ETRI 제공
ETRI 연구진이 개발한 자율주행 셔틀버스 '오토비' 내부에 설치된 투명 OLED 디스플레이에서 탑승자들이 AR 실감 콘텐츠를 시연하고 있다. ETRI 제공

국내 연구진이 개발한 운전석 없는 무인 자율주행 셔틀버스가 시범 운영에 들어갔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국내 중소기업이 만든 전기차에 AI(인공지능) 기반 무인 자율주행 기술을 적용한 셔틀버스 '오토비'를 개발, 연구원 내에서 운행한다고 9일 밝혔다.

현재 상용화된 자율주행 기술은 차량에 운전석이 있어 필요할 때 운전자가 개입할 수 있는 2∼3단계 수준이다. ETRI가 개발한 자율주행 셔틀버스는 운전석이 필요 없는 차량으로, 자율주행 4단계에 해당한다.

오토비(AutoVe)는 탑승자가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로 호출해 출발지에서 탑승한 후, 목적지를 말하면 이를 인식해 운행을 시작한다. 연구원 안에선 안전 규정에 따라 시속 25㎞의 제한 속도로 이동한다.

탑승 예약은 연구원 방문동 키오스크로 할 수 있으며, QR코드로 오토비의 실시간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운행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로, 주요 연구동을 지나는 노선으로 이뤄진다.

특히 비신호 교차로나 보행자 횡단보도, 정지 차량 등 매번 다르게 펼쳐지는 운전 상황에서도 안전하게 운행한다. 이를 가능케 한 것은 연구팀이 개발한 'AI 알고리즘' 덕분이다. 카메라와 라이다(레이저를 쏘고 반사돼 돌아오는 시간을 측정하는 기술) 센서에서 얻은 정보를 실시간 처리해 환경과 객체를 인식하고, 스스로 주행 경로를 만들어 낸다.

센서 정보를 원격지와 통신하며 처리하는 방식보다 훨씬 효율적이라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오토비에는 세계 최고 수준의 인공지능 기반 음성 대화 인터페이스 기술도 탑재됐다.

탑승자는 오토비에 탑승해 "목적지로 가자", "정지", "회피" 등의 음성 명령을 내리면 이를 인식해 차량을 제어한다.

아울러, 연구원 곳곳에 설치된 센서들이 오토비에게 사각지대나 공사 구간 등의 교통상황 정보를 실시간 원격으로 전송해 안전 운행을 돕는다.

오토비 내부 창은 투명 OLED 디스플레이로 이뤄져 AR(증강현실) 실감 기술과 8K VR(가상현실) 방송기술을 탑재해 탑승자는 실시간으로 차량 정보를 받거나, 8K급 고화질 360도 VR 방송을 즐기며 이동할 수 있다.

연구팀은 앞서 지난 2월 국내 최초로 자율주행 임시운행허가를 획득했다.

최정단 ETRI 지능로보틱스연구본부장은 "오토비는 외국 기술에 의존하지 않고, 자체 개발한 AI(인공지능), 5G 통신, 미디어콘텐츠 등을 융합해 기능과 완성도를 높인 미래지향형 자율주행 셔틀버스"라며 "앞으로 관련 기술을 이전해 각 지역의 개인 맞춤형 교통서비스(MaaS)와 친환경, 교통약자를 위한 자율주행서비스로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이준기기자 bongchu@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