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발사체 기술자립 '탄력'.. 민간 중심 개발 '대전환기'

이준기 2021. 6. 9. 19:4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우리나라 우주발사체 기술자립이 한층 탄력을 받고 있다.

특히 한미 미사일 지침 종료와 한미 위성항법 협력, 우주탐사를 위한 '아르테미스 약정' 참여 등이 기존 정부 주도에서 민간 중심의 우주개발 패러다임인 '뉴 스페이스 시대'로 변모해 가는 대전환기에 접어들고 있다.

앞으론 우주개발의 주역으로 민간이 전면에 나서면서, 발사체와 위성, 우주탐사 등의 분야에서 새로운 혁신의 바람이 가속화될 것이라는 게 우주 전문가들의 공통된 주장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우주발사체 추진 로드맵> 과기정통부 제공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우리나라 우주발사체 기술자립이 한층 탄력을 받고 있다.

특히 한미 미사일 지침 종료와 한미 위성항법 협력, 우주탐사를 위한 '아르테미스 약정' 참여 등이 기존 정부 주도에서 민간 중심의 우주개발 패러다임인 '뉴 스페이스 시대'로 변모해 가는 대전환기에 접어들고 있다.

앞으론 우주개발의 주역으로 민간이 전면에 나서면서, 발사체와 위성, 우주탐사 등의 분야에서 새로운 혁신의 바람이 가속화될 것이라는 게 우주 전문가들의 공통된 주장이다.

이 같은 우주개발 생태계 변화 흐름 속에 우리나라 우주개발의 청사진인 '제3차 우주개발진흥 기본계획'에 다소 변화가 생겼다. 가장 큰 변화는 한미 미사일 지침 종료에 따라 민간 주도로 고체연료 발사체 개발을 추진키로 한 것이다.

고체연료 발사체는 오는 10월 발사 예정인 한국형발사체 '누리호'의 액체연료 발사체와 달리 구조와 발사장 설비가 상대적으로 간단하고, 단순 점화로 발사할 수 있어 민간 우주 산업체가 저비용, 단기 발사체 개발에 활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특히 최근 들어 초소형위성 시장이 점점 커지면서 저궤도 소형위성과 안보용 초소형 정찰위성 발사 수요 대응에 고체연료 발사체가 유리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다양한 민간 기업들이 소형발사체 시장에 진입할 수 있도록 발사장 등 민간 발사 인프라 확충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민간에서 개발 중인 소형발사체의 다양성을 고려해 범용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발사장을 올해부터 2024년까지 1단계로 추진하고, 2단계는 2025년부터 2030년까지 확장해 나간다. 아울러 새로운 발사대를 만들어 발사 임무를 지원하는 레인지시스템(추적시스템)도 구축할 계획이다.

고체연료를 활용해 한국형발사체 임무를 다변화하는 노력도 기울인다. 이를 위해 개량형 한국형발사체 상단에 고체추진단 킥모터를 추가해 발사 성능을 높여 달탐사선 등 다양한 우주탐사 임무에 활용한다는 복안이다. 이렇게 되면 고중량의 달탐사선을 한국형발사체에 실어 지구저궤도에 투입한 후, 고체 킥모터를 이용해 달전이궤도까지 진입할 수 있게 된다.

2035년까지 항법위성 7개를 쏘아 올려 독자적인 위성항법시스템을 구축하는 'KPS 사업'도 예비타당성조사가 통과할 경우 한미 위성항법 협력을 계기로 속도를 내게 된다.

이와 관련, 더불어민주당과 정부, 청와대는 이날 한미 미사일 지침 종료에 따른 국내 우주산업 육성을 위해 당정 간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우주산업을 총괄하는 국가우주위원회를 국무총리실 산하로 격상키로 하는 등 국가적 역량을 우주 분야에 집중하기로 했다.

그간 불모지였던 국내 우주탐사 분야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도 추진키로 했다. 이를 위해 미 항공우주국(NASA)와 협력으로 개발하고 있는 '달궤도선'이 내년 8월 정상 발사될 수 있도록 정책적, 재정적 지원을 하고, 항법위성 7개를 쏘아 올려 2035년까지 독자적 위성항법시스템을 구축하는 '한국형위성항법시스템(KPS) 사업' 이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할 경우 예산확보와 기본계획 수립 등을 공동 추진키로 했다.

이와 함께 정부는 여러 대를 군집 형태로 운용하는 초소형위성 시장 조성을 위해 민간 기업의 위성 개발 전 주기 지원과 전문인력 양성 등으로 우주산업 역량을 강화하고, 2013년까지 총 14기의 저궤도 통신위성 발사를 통해 군집 위성 시범망 구축 및 위성통신 기술 경쟁력 확보에도 국가적 역량을 모을 방침이다.

안현호 한국항공우주산업 대표는 "한미 정상회담의 우주 분야 성과는 민간 주도형 우주산업 육성 정책과 뉴 스페이스라는 시대적 흐름에 더해 국내 우주산업체의 추가적인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이준기기자 bongchu@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