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안 만나줘?" 여성 얼굴에 불 붙인 中고위층 아들 실형

차유채 2021. 6. 9.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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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년간 여성을 스토킹한 후 자신의 마음을 받아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얼굴에 휘발유를 뿌리고 불을 붙여 5급 장애 판정을 받게 한 중국 고위 관료의 아들이 실형에 선고됐습니다.

어제(8일) 신경보 등 중국 매체들은 지난 2010년부터 2011년까지 동급생을 스토킹하며 결국 휘발유 테러까지 가한 타오루쿤 군이 징역 12년형과 피해자에 대한 보상금 180만 위안(한화 약 3억 2천만 원)을 지급하라는 판결을 받았다고 보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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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 10대女, 중증 화상 입어 5급 장애 판정
가해자에 징역 12년·3억원 보상 지급 판결
가해자 타오루쿤 군, 피해자 저우옌 양/ 사진=신경보

수년간 여성을 스토킹한 후 자신의 마음을 받아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얼굴에 휘발유를 뿌리고 불을 붙여 5급 장애 판정을 받게 한 중국 고위 관료의 아들이 실형에 선고됐습니다.

어제(8일) 신경보 등 중국 매체들은 지난 2010년부터 2011년까지 동급생을 스토킹하며 결국 휘발유 테러까지 가한 타오루쿤 군이 징역 12년형과 피해자에 대한 보상금 180만 위안(한화 약 3억 2천만 원)을 지급하라는 판결을 받았다고 보도했습니다.

사건은 약 10년 전으로 올라갑니다. 타오루쿤 군은 같은 반 친구였던 저우옌 양에게 지속해서 구애했으나 피해자가 이를 거부하자 그녀를 스토킹하기 시작했습니다. 스토킹이 심각해져 저우옌 양은 이를 학교에 신고했으나 학교 측은 타오루쿤 군의 부모가 중국 당의 고위 관리라는 점을 들어 저우옌 양에게 전학 혹은 휴학을 권유했습니다.

학교의 도움을 받지 못한 저우옌 양은 인근 학교로 전학 갔으나 오히려 타오루쿤 군은 저우옌 양의 아파트와 전학 간 학교를 오가면서 노골적으로 스토킹했고, 결국 저우옌 양은 홈스쿨링으로 전환했습니다.

그리고 2011년, 저우옌 양이 아파트 1층 로비를 나서는 순간 타오루쿤 군은 준비해 온 휘발유와 불을 그녀의 상반신에 붙이고 도주했습니다. 당시 사건을 목격한 이들은 "타오로쿤 군이 저우옌 양의 이름을 부른 후 그의 얼굴에 휘발유와 불을 연이어 붙였다"며 "30초 내외의 시간에 손 쓸 틈 없이 사건이 발생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저우옌 양은 7일에 걸친 화상 수술을 받았으나 얼굴 전면과 귀, 양쪽 손에 심각한 화상 흔적이 남았습니다. 왼쪽 귀의 기능을 완전히 잃은 그녀는 전신의 약 28%에 달하는 중증 화상 진단을 비롯해 5급 장애 판정까지 받았습니다.

이에 재판부는 "보상금은 피해자의 치료비와 장애 등급, 정신적 피해 보상 등에 대한 내용이 모두 포함됐다"면서 판결 직후 10일 내에 현금으로 지급하라고 명령했으며, 이를 전액 배상하지 못할 경우 그의 부모와 가족들에 연대 배상 책임을 지도록 했습니다.

한편, 중국 누리꾼들은 해당 사건이 보도된 후 타오루쿤 군의 부친이 허페이시 회계감사국 고위 간부이며 모친은 허페이시 기획국 처장이라는 사실을 찾아내기도 했습니다.

[ 차유채 디지털뉴스 기자 / jejuflower@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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