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사범 '역대 최다'..19살 이하 급증

장덕수 2021. 6. 9.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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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마약 청정국'으로 불렸던 우리나라가 최근 그 위상을 급속히 잃고 있습니다.

지난해 적발된 마약류 사범이 역대 최다를 기록했는데, 특히 19살 이하 마약류 사범이 급증해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장덕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집 한 편에 설치된 식물 재배 시설.

마약류로 지정된 환각 버섯들이 자라고 있습니다.

한 지하 상가에는 아예 대마 밭이 펼쳐졌습니다.

이렇게 일상에까지 마약이 침투하면서, 수사기관에 적발된 마약류 사범도 급증했습니다.

지난해 만 8천여 명, 역대 최다입니다.

5년 만에 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특히, 19살 이하 마약류 사범의 증가가 가파릅니다.

최근 마약 거래가 다크웹과 텔레그램, 가상화폐 등 디지털 수단을 주로 이용하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특수 프로그램으로만 접근이 가능하다보니, 외부의 추적도 어렵습니다.

[이범진/아주대 교수/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 연구소장 : "스마트폰과 인터넷에 익숙한 청소년들이 아무래도 마약류 정보에 쉽게 노출되고 마약을 복용할 확률이 증가하기 때문이고요."]

국제우편이나 특송화물, 외국인을 통한 마약 밀수 등 전통적인 방식의 마약 범죄 역시 크게 늘고 있습니다.

검찰을 비롯한 수사 기관에는 비상이 걸렸습니다.

다크웹, 텔레그램에 대한 감시와 국내·외 기관과의 공조 수사를 강화했습니다.

마약을 뿌리뽑기 위해 마약 범죄로 거둔 수익을 환수하는 데도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수사 공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일선에서 나옵니다.

검찰의 경우, 검경 수사권 조정으로 마약 단속 대상이 시가 5백만 원 이상 밀수 사건으로 한정됐습니다.

법무부는 검찰의 마약 수사 부서인 강력부를 축소·통합하는 내용의 직제 개편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장덕수입니다.

영상편집:남은주/그래픽:강민수

장덕수 기자 (joanne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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