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 대전·금산공장, 수출할 배 없어 가동 멈춘다
글로벌 물동량 급증으로 인한 수출기업 물류대란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해상 운임 폭등에 따른 수익성 악화를 넘어서, 해외로 제품을 실어나를 배가 없어 공장을 세우는 사례까지 발생하고 있다.
9일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이하 한국타이어)는 10~12일 대전공장과 금산공장 가동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미국과 유럽 등 해외 주요국으로 향하는 글로벌 선편을 확보하지 못해 내린 고육지책이다. 한국타이어의 국내 공장이 일제히 멈춰서는 것은 지난해 4월 글로벌 완성차 업계의 '도미노 셧다운' 이후 1년2개월여 만이다.
한국타이어 대전공장은 아시아 최대 규모의 타이어 생산기지로 연간 2400만본의 타이어를 생산하고 있다. 금산공장 또한 1997년 준공 이래로 수차례 증설을 거쳐 2000만본 이상의 타이어를 국내외 완성차 업체에 공급하고 있다. 특히 두 공장의 연간 매출액은 2조8046억원 규모로, 전사 매출액의 4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컨테이너선 운임이 급등한 게 문제가 아니라 중국에서 선편을 모두 가져가는 바람에 선적할 배 자체가 없다"며 "전시회 등 급박한 물량은 항공편으로 일부 대체할 수도 있지만 비행기 한 대에 컨테이너 한 개분 물량조차 싣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박윤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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