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노바이오 보유 표적항암제, 美 ASCO서 임상 1상 결과 발표

박윤균 2021. 6. 9.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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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성 및 유효성 증명..임상 개발 동력 확보 평가

국내 바이오기업 피노바이오가 글로벌 사업개발 권리를 독점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표적항암제의 임상 1상 결과가 발표됐다.

미국 국립암연구소(NCI)는 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서 새로운 뉴클레오사이드 계열의 경구용 표적항암제 'Aza-T-dCyd'의 임상 1상 결과를 공개했다. 이 물질은 유전자의 발현 패턴을 조절해주는 DNA 메틸화 효소에 이상이 발생했을 때 이를 정상화 시켜주는 약물이다.

임상 1상은 말기암 환자 18명에게 약물을 10일간 경구 투여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그 결과 모든 용량군에서 약물이 잘 흡수돼 암 조직까지 충분히 다다른 것으로 확인됐다. 최대 내성용량 확인을 위한 부작용 관찰 시험에서는 비슷한 약물의 임상시험에서 흔히 나타나는 부작용 외에는 심각한 부작용이 드러나지 않았다.

유효성 측면에서도 상당한 수준의 결과가 나타났다. 2개월 이상 치료가 지속된 환자 14명 중 11명에게서 안정병변이 관찰돼 질병통제율이 78.6%로 나타났다. 종양 크기를 일정 수준으로 유지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경구투여용으로 개발됐지만 기존 약물과 비교해도 전혀 밀리지 않는 효과를 나타냈단 평가가 나온다.

앞서 피노바이오는 미국 공공연구소인 서던 리서치(SR)로부터 Aza-T-dCyd의 상용화 개발에 대한 독점적 권리를 확보했다. 이후 혈액암 및 고형암 대상의 자체 글로벌 임상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혈액암 환자를 대상으로는 미국에서 임상 1a상 시험을 진행하고 있으며,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는 호주에서 이 약물과 표준 치료 화학 요법을 병용하는 임상 1/2상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피노바이오 관계자는 "Aza-T-dCyd의 인체 안전성과 경구 투여 가능성, 기존 치료제 대비 개선된 항암 효능을 달성할 수 있는 가능성도 확인한 만큼 향후 피노바이오가 자체 임상 개발을 가속화할 동력을 확보한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윤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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