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루즈 부두·방파제까지..수리 선박 댈 곳이 없다

최재훈 2021. 6. 9.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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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부산]
[앵커]

전 세계에서 새 선박을 가장 많이 짓는 곳, 바로 우리나라인데요,

하지만 수리는 한국에서 만든 선박조차 중국과 싱가폴에서 하고 있습니다.

중·대형 선박을 수리할 시설이 부족하기 때문인데요.

크루즈 부두와 방파제까지 빌려 선박을 수리하고 있는 실태, 먼저, 최재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천2백 톤 급 러시아 냉동운반선 수리 작업이 한창입니다.

프로펠러를 분해해 수리하고 도색하는 작업입니다.

선박 한 척을 수리하면 적게는 수천만 원에서 수십억 원까지 매출을 올립니다.

하지만 한국에서 수리하는 선박은 대부분 5천 톤급 미만 소형 선박입니다.

[이윤규/선박수리업체 이사 : "우리 나라에는 대형 선박을 댈 접안시설이 없고, 대형 도크를 가진 수리조선소도 없어서 대부분 중·소형 선박만 수리하러 들어옵니다."]

수리 선박이 들어와도 배를 댈 곳도 턱없이 부족합니다.

컨테이너 부두와 크루즈 부두, 방파제까지 빌려 사용하고 있습니다.

접안시설이 부족 하다 보니 수리조선업체들이 직접 이처럼 바다를 매립해 부두를 만들고 있습니다.

현재 감천항 인근에만 두 곳이 공사 중이고, 앞으로 두 곳 더 만들 예정입니다.

[장형탁/부산항만공사 항만산업부장 : "감만부두라든지 신선대 부두 일부 선석을 수리 목적 선박에 제공하고 있고요. 아울러 장기간 크루즈 선박이 입항하지 못하고 있는데 크루즈 부두를 긴급한 수리 목적 선박에 제공함으로써…"]

하지만 기존 영도 크루즈 부두는 코로나19 감염 선박 대기용으로 대체됐고, 감천항 방파제는 4년 넘게 공사 중입니다.

[차동범/한국선박수리공업협동조합 전무 : "서 방파제는 3개 선석에 수리 선박이 접안해 사용을 했었는데, 2016년도에 태풍 피해로 지금까지 사용을 못 하고 있어 상당히 애로가 많습니다."]

3만 톤급 이상 국내 대형선박 98%가 수리를 위해 중국이나 싱가폴로 뱃머리를 돌리고 있습니다.

그 비용만 한 해 5~6천억 원에 이릅니다.

KBS 뉴스 최재훈입니다.

촬영기자:허선귀/영상편집:전은별

[앵커]

조선업 세계 1위 국가인데, 우리가 만든 국내 선박조차 수리는 중국 가서 해야 하는 게 국내 조선업의 현실인데요,

좀 더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최재훈 기자 나와 있습니다.

국내 선박의 보증 수리도 중국 등으로 가야 하는 상황인데, 이 때문에 기술 유출 우려도 있다면서요?

최재훈 기자 (jhh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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