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자수 62만명 증가 착시.. "70%는 노인 공공알바"

은진 2021. 6. 9.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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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취업자 수가 전년 동월 대비 62만명 가까이 늘며 3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통계청이 9일 발표한 '5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체 취업자 수는 전년 동월 대비 61만9000명 증가한 2755만명으로 집계됐다.

월별 취업자 수는 3개월 연속 증가세다.

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 3월부터 1년 내내 감소하다 올해 3월(31만4000명) 증가세로 전환한 뒤 4월(65만2000명)에 이어 2개월 연속 60만명 이상의 취업자 증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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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전체 취업자수 2755만명
정부 고용시장 충격 완화라지만
세금으로 만든 노인일자리 다수
30?대 취업자 감소 주목해야

지난달 취업자 수가 전년 동월 대비 62만명 가까이 늘며 3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정부는 코로나19로 인한 고용시장 충격이 점차 완화되고 있는 신호라고 판단했지만, 늘어난 일자리 대부분이 정부가 재정을 투입해 만든 공공 노인 일자리여서 고용의 질은 여전히 나쁜 상태라는 분석이다.

통계청이 9일 발표한 '5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체 취업자 수는 전년 동월 대비 61만9000명 증가한 2755만명으로 집계됐다.

월별 취업자 수는 3개월 연속 증가세다. 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 3월부터 1년 내내 감소하다 올해 3월(31만4000명) 증가세로 전환한 뒤 4월(65만2000명)에 이어 2개월 연속 60만명 이상의 취업자 증가를 기록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고용동향 발표 직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일자리 회복세가 더욱 뚜렷해지고 내용 측면에서도 개선이 지속되는 모습"이라며 "향후 고용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구체적으로 들여다보면 고용의 질은 더 나빠졌다. 지난달 늘어난 취업자 중 70% 이상인 45만5000명이 60세 이상 취업자였다. 정부가 세금으로 만든 공공 노인 일자리 사업에 따라 늘어난 것이어서 일시적 현상이라는 것이다.

실제 업종별로 보면 정부 일자리 사업의 대부분인 보건·사회복지 서비스업이 24만1000명 늘었다. 자영업자가 많은 도소매업은 13만6000명 줄었고, 코로나19 방역지침 여파로 예술·스포츠·여가 관련 서비스업도 3만9000명 줄었다.

취업 시간으로 봐도 1주일에 17시간 이하 일하는 단기 근로자가 35만명 늘었고, 18~35시간 근무하는 근로자가 9만3000명 늘었다. 자영업자 중에서는 '나홀로 사장'으로 불리는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가 5만3000명 증가한 반면, 직원을 둔 자영업자는 6만7000명 감소했다.

경제활동의 주축인 30·40대 일자리는 오히려 줄었다. 30대 취업자는 6만9000명 줄었고, 40대 취업자도 6000명 감소했다. 30·40대 취업자는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된 지난해 3월부터 15개월 연속 감소하고 있다. 40대 취업자 수는 2015년 11월부터 67개월째 감소세다.

구직활동을 하지 않은 '쉬었음' 인구도 노인층을 제외한 15~59세 인구에서 30대만 유일하게 증가했다. 30·40대 연령층의 인구감소 현상을 감안하더라도 취업자 수 감소세가 심상치 않은 모습이다.

정동명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30·40대가 많이 종사하는 제조업에선 청년층을 중심으로 취업자가 증가했고, 도·소매업 취업자는 감소세가 지속되면서 30·40대 취업자 감소로 이어졌다"며 "또 5월 취업자 증가를 견인한 보건·복지, 건설업, 사업시설관리 등의 업종은 청년층과 50·60대를 중심으로 증가하기 때문에 30·40대가 좀 더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은진기자 jineu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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