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근 가격 폭등..세종 건설현장 곳곳 아우성
[KBS 대전]
[앵커]
올 봄부터 시작된 철근 대란으로 인해 각종 건설공사가 줄을 잇는 세종시 공사장 곳곳에서는 그야말로 아우성입니다.
철근 가격이 최근 몇 달새 거의 두 배 가까이 뛴데다 수급난까지 겹친 건데요.
장기화 조짐 속에 레미콘 가격 인상까지 예고돼 공사 차질마저 우려됩니다.
임홍열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내년 가을 완공을 목표로 공사가 한창인 한 주택공사현장.
준공일이 한참 남았지만 벌써부터 걱정이 앞섭니다.
3월초 톤당 70만 원이던 철근값이 중국의 수출 규제 등으로 매달 치솟아 최근 130만 원으로 두 배 가까이 올랐기 때문입니다.
특히 제강사를 거쳐 대리점과 거래하는 중소건설사들은 물량마저 구하지 못해 전국 곳곳에서 공사를 멈춘 곳도 생기고 있습니다.
게다가 다음달부터는 레미콘 가격까지 15% 인상이 예고돼 비상입니다.
[이동진/세종시 주택공사 현장소장 : "준공을 해야 하기 때문에 철근이 그 가격에 비싸다고 안 구해서 일을 안 하면 현장이 멈추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울며 겨자 먹기로..."]
세종시 곳곳에 있는 관급 공사장은 큰 차질은 없지만 불안감은 여전합니다.
철근 규격별로 수급 불균형이 겹칠 경우 최대 한 달가량 입고가 늦어지거나 공사장별로 수소문을 통해 철근을 구하는 곳이 나올 정돕니다.
[한상준/대한건설협회 부장 : "장기화될 것이 너무나 명백해 보이고요. 가장 큰 문제점은 아파트 입주 지연 문제인데 이건 사회적 문제로 크게 비화될 수 있고요."]
특히 공사비 급증에 따른 소비자 부담 증가와 공공 건설 부문의 추가 재정 부담 등 각종 후폭풍이 우려돼 대책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임홍열입니다.
촬영기자:홍성훈
임홍열 기자 (hima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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