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쓰거나 안 타거나.. 전동킥보드 '헬멧 딜레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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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헬멧 안 쓰고 전동킥보드 타는 사람을 여러 명 봤어요. 인도와 차도를 오가며 달리는데 너무 위험해 보였습니다."
9일 만난 대학생 정모씨는 여전히 헬멧을 쓰지 않는 전동킥보드 이용자가 많아 사고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전동킥보드 이용자의 안전을 위해 마련된 '헬멧 의무화' 규정이지만, 현실적으로 헬멧을 휴대하기 어렵다는 이유 등으로 잘 지켜지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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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번 헬멧 갖고 다니기 어려워"
킥보드 이용률 한 달 새 '반토막'
일부 "자전거 도로선 단속 제외를"
한쪽선 공용헬멧 추진 혼란 가중
9일 만난 대학생 정모씨는 여전히 헬멧을 쓰지 않는 전동킥보드 이용자가 많아 사고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전동킥보드 이용자의 안전을 위해 마련된 ‘헬멧 의무화’ 규정이지만, 현실적으로 헬멧을 휴대하기 어렵다는 이유 등으로 잘 지켜지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이 때문에 일부 이용자들은 여전히 헬멧을 쓰지 않고 전동킥보드를 타거나, 일부는 아예 전동킥보드 이용을 포기하는 선택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정씨는 “헬멧을 들고 다니기 번거롭고, 일부 업체가 비치한 공유 헬멧을 쓰기엔 위생 문제가 걸린다”며 “이런 이유로 최근 공유킥보드를 잘 이용하지 않게 됐다”고 말했다.
지난달 13일부터 전동킥보드 등 개인형 이동장치(PM) 이용자가 헬멧 미착용 시 범칙금 2만원을 내야 하는 도로교통법 개정안이 시행됐지만 현장에서는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공유킥보드 업계는 “헬멧 규제 이후 이용률이 반 토막 났다”며 규제 완화를 호소하고 있다. 지난달 25일 퍼스널모빌리티 산업협의회(SPMA)에 따르면 개정안 시행 첫날 기준으로 킥보드 한 대당 매출이 55% 급감했다. 헬멧 범칙금 규정을 유지할 경우 매출은 50∼70% 떨어질 것이란 관측이다. 현재 1∼2개사를 제외한 대부분 공유 전동킥보드 업체들은 위생과 분실 등 우려에 따라 공용 헬멧을 비치하지 않고 있다.
정지혜 기자 wisdo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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