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DC21] 김상기 PM "PUBG 심쉽 개발, 시간 단축-퀄리티 상승"

서동민 기자 2021. 6. 9.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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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기 크래프톤 엔지니어&PM이 9일 넥슨개발자콘퍼런스(Nexon Developers Conference, 이하 NDC 2021)에서 '배틀그라운드(PUBG)'를 심쉽으로 개발하는 과정에서 겪은 시행착오와 노하우를 공유했다.

심쉽 개발이란 PC 버전과 콘솔 버전을 동시에 개발하고 동시 업데이트하는 방식을 말한다.

심쉽 방식으로 개발한다고 해서 PC와 콘솔에 같은 날 동시에 콘텐츠를 업데이트할 필요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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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 개발 비용 증가하지만 궁극적으로 개발 속도 빨라져"

김상기 크래프톤 엔지니어&PM이 9일 넥슨개발자콘퍼런스(Nexon Developers Conference, 이하 NDC 2021)에서 '배틀그라운드(PUBG)'를 심쉽으로 개발하는 과정에서 겪은 시행착오와 노하우를 공유했다.

심쉽 개발이란 PC 버전과 콘솔 버전을 동시에 개발하고 동시 업데이트하는 방식을 말한다. PC 버전을 먼저 만들고 나중에 콘솔로 포팅하는 기존 방식으로는 두 버전 사이에 한 달 가량의 격차가 벌어지게 되고, 이에 따라 유지보수 비용도 많이 발생한다. 하지만 심쉽 개발을 하면 프로덕션 단계에서 전체 플랫폼 개발 비용을 산정할 수 있고 담당자들이 나중에 대응해야 하는 일이 없어진다.

김 PM은 "유저 입장에서 보면 콘솔 버전 업데이트가 당겨졌다는 게 가장 큰 효과일 것"이라며 "개발팀 입장에서도 결과적으로는 라이브 퀄리티가 높아지고 개발 속도도 빨라지는 경험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심쉽 개발 과정은 예상한 것처럼 쉽지는 않았다. 모든 사람들이 콘솔 개발 환경을 이해하고 어느 정도의 지식을 습득하도록 세팅을 해야 하는데, 이에 필요한 콘솔 개발 키트의 수량이 턱없이 부족했다. 또한 초기 개발 비용도 증가했고, 개발 가이드라인도 꾸준히 관리해줘야 했다. 무엇보다 많은 담당자들을 설득하는 게 힘들었다. 김 PM은 "하지만 이러한 어려움은 라이브를 반복하는 과정에서 많이 줄어들었다"며 "심쉽 개발에는 단점보다 장점이 많다"고 말했다.

그는 "심쉽을 위해서는 가장 먼저 문화를 형성하는 게 중요하다"며 "리더가 결정하더라도 실무자가 함께 움직여주지 않으면 절대 이루어질 수 없는 개념"이라고 말했다. PC 버전 개발팀과 콘솔 버전 개발팀이 함께 열린 마음으로 개발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PC 버전 개발팀은 콘솔을 염두에 두고 작업했고, 어려움이 생기면 콘솔 버전 개발팀의 지원을 받아 팀내 개발 지식을 내재화했다. 또 콘솔 버전 개발팀도 '기술 부채'를 해결하고 시스템화를 하려고 노력했다.

심쉽 방식으로 개발한다고 해서 PC와 콘솔에 같은 날 동시에 콘텐츠를 업데이트할 필요는 없다. '배틀그라운드'의 경우 의도적으로 양쪽 업데이트에 일주일 간격을 뒀다. 김 PM는 "이렇게 한 이유는 PC 테스트 서버에서 발견한 버그를 콘솔에 반영할 수 있기도 하고, 콘솔의 경우 모바일게임과 마찬가지로 빌드를 제출하고 유효성에 통과하는 과정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 PM은 "심쉽이 거둔 가장 큰 성과는 모두가 한 팀으로 일하는 방식을 깨닫게 된 것"이라며 "심쉽 과정에서 가장 많이 이야기한 멘트는 원 팀 원 드림(One team, one dream)이었다. 우리는 배틀그라운드를 재미있게 만들겠다는 동일한 목적을 가진 조직이다. 모두가 하나의 뜻을 가지고 함께 노력했기 때문에 이뤄낼 수 있었다"고 전했다.

dmseo80@gameto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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