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총소득, 코로나 이전 회복.. "올해 GDP 4.2% 이상 성장" [한국경제 포스트코로나]

연지안 2021. 6. 9.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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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NI 474조, 전기대비 2.4% 증가
수출 회복·내수성장이 반등 요인
성장률·소득·고용 등 상승세 전환
홍남기 "트리플 레벨업, 강한 반등"
우리 경제가 지난해 바닥을 찍은 후 올해 상승세로 전환되면서 '코로나19 수렁'에서 완전히 벗어나고 있다. 이를 방증하듯 우리 경제의 주요 지표인 성장률, 국민소득, 고용 등이 성장세로 돌아서고 있다. 특히 올 1·4분기 경제성장률이 1.7%로 속보치보다 0.1%포인트 상향되면서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완전히 회복했다. 실질 국민총소득(GNI)도 473조8000억원으로 전기 대비 2.4% 증가했다. 고용의 경우 올 5월 취업자 수가 전년 대비 61만9000명(2.3%) 늘었다. 다만 미국발 금리인상과 인플레이션 등이 올해 우리 경제성장의 변수로 여겨지고 있다.

■수출과 소비회복세에 4.2% 성장 기대

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1·4분기 국민소득(잠정)'과 '2019년 국민계정(확정) 및 2020년 국민계정(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코로나19로 저점으로 치달은 경제는 올해 본격 반등하고 있다. 주요 요인은 교역조건 개선으로 인한 수출회복과 민간소비를 중심으로 한 내수성장이다.

특히 올해 성장률 전망은 낙관적이다. 올해 1·4분기 경제성장률이 1.7%로 속보치보다 0.1%포인트 상향되면서 올해 연간 성장률이 4% 이상까지 달성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이는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완전히 회복되는 것이다.

한은은 이날 1·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전기 대비 1.7% 성장했다고 발표했다. 속보치(1.6%)보다 0.1%포인트 상향 조정된 것이다. 시장에서는 올해 4.2% 이상의 성장까지 기대하고 있다.

박양수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1분기 GDP가 1.7%이기 때문에 2~4분기 0.6%대 후반 정도만 되면 4%가 되고, 0.7~0.8% 정도만 돼도 4.1~4.2%가 나온다"며 "1분기 성장률 잠정치가 속보치 대비 0.1%포인트 상향 조정된 1.7%를 기록하면서 시장에서 한은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인 4.0%로 상향조정될 수 있는 기대가 형성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GNI, 상승세 전환

실질 GNI도 473조8000억원으로 전기 대비 2.4% 증가했다. GNI 증가율은 2016년 1·4분기(2.9%) 이후 5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실질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이 3조8000억원에서 6조3000억원으로 증가하면서 실질 GNI 증가율이 실질 GDP 성장률(1.7%)을 웃돌았다.

실질 GDP에 그해 물가를 반영한 명목 GDP는 전기 대비 2.3%, 전년동기 대비로는 4.6% 증가했다. 명목 GNI는 전기 대비 2.3%, 전년동기 대비 4.9%를 기록했다. 명목 GNI 증가율도 명목 국외순수취요소소득(4조9000억원→7조원) 증가 등에 힘입어 명목 GDP 성장률(1.9%)보다 높았다. 무엇보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1인당 국민총소득은 3만1881달러로 1년 전 수준(3만2115달러)보다 1% 감소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성장률이 하락한 데다 원·달러 환율이 1% 넘게 상승한 영향이 크다. 그러나 올해는 전년 대비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홍남기, "내수활성화 대책 준비"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한국은행의 올해 1·4분기와 2020년, 2019년 성장률 상향조정 발표에 대해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트리플 레벨업을 달성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홍 부총리는 "우리 성장률이 2021년 1·4분기 1.7%(+0.1%포인트), 2020년 -0.9%(+0.1%포인트), 2019년 2.2%(+0.2%포인트)로 모두 상향조정됐다"며 "2020년 이후의 성장률 상향조정은 코로나19 위기극복 과정에서 우리 경제가 생각보다 강한 반등을 이루고 있다는 방증"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가계순저축률이 2019년 6.9%에서 2020년 11.9%로 큰 폭 상승한 것에 대해 홍 부총리는 "올 하반기 코로나19 상황이 진정될 경우 상당부분이 이연된 소비분출로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노동소득분배율이 2019년 66.4%에서 2020년 67.5%로 상승한 것에 대해선 "코로나19 영향으로 기업 등 영업이익이 감소하는 어려운 상황에 고용유지를 위한 기업과 정부의 노력 등으로 피용자보수(노동자의 급여)는 소폭이나마 증가세를 유지한 데 기인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다만 "영업이익 감소엔 자영업자·소상공인의 어려움이 묻어난다"며 "정부는 이들 취약계층 위기극복과 재기지원을 적극 뒷받침하고, 디지털경제 전환 과정 등에서 양극화가 확대되지 않도록 경제포용성을 높여가야겠다"고 말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김용훈 이용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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