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사건건] 이준석 "천안함 희생자 대우 분개해 벅차오른 것..나경원, 본인 서러움에 눈물"

조지현 2021. 6. 9.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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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프 차리면 빚을 지게 돼, 빚 안 지는 방향으로 선거 치르려 해"
-"윤석열 10원 발언은 전달 과정에 과장으로 판단, 전언 과정에 과장됐다면 책임질 이유 없어"
-"전당대회 과정에서 '특정 후보와 연락되고 있다'는 건 유치한 이야기"
-"젊은 세대, 능력 위주의 공정 경쟁 선발이 가능해진다면 정치 참여 주저할 이유가 없어"
-"문재인 정부, 장관 30% 여성으로 채워서 유은혜·김현미·강경화 전문성 있었나?"
-"(나경원의 눈물과) 비교되는 것 불쾌, 나경원 본인 서러움에 눈물..나는 천안함 희생자 대우에 분개"


■ 프로그램 : 사사건건
■ 코너명 : 사사건건 플러스 1
■ 방송시간 : 6월 9일(수) 16:00~17:00 KBS1
■ 진행 : 박찬형 기자
■ 출연 :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박찬형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 오늘부터 일반 국민 여론조사와 아직 참여하지 않은 당원에 대한 ARS 투표가 시작됐는데요. 어제에 이어서 오늘은 이준석, 조경태 후보를 만나봅니다. 먼저 이준석 후보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이준석 안녕하세요?

◎박찬형 지금 4, 5선 중진 의원들 4명하고 지금 경쟁을 하고 있는 상황인데, 다시 한번 시청자분들께 왜 이준석이어야 되고 현재 이준석 바람의 이유는 뭔지 스스로 이렇게 평가하시는지요?

▼이준석 아무래도 보수가 지금까지 지역이나 아니면 이념에 기대가지고 선거를 치르던 문화에서 벗어나서 이번에 서울시장이나 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는 세대별 공약이 주효했던 걸 보셨을 겁니다. 그러니까 보수가 이제 새롭게 변하기 위해서는 그런 어떤 세대별 어젠다를 발굴하고 그에 따라서 지지층을 확대해 나가는 과정이 중요하다, 이렇게 여기시는 저희 당원들이나 아니면 국민들이 많아진 것이 아닌가, 그런 생각을 합니다.

◎박찬형 지금 돈 쓰는 정치 문화 바꾸고 싶다고 하시면서 혼자 움직이시고, 그리고 문자 메시지도 안 보내고 그렇게 활동을 하고 계신데 구체적으로 어떻게 활동을 하고 계시는 겁니까?

▼이준석 사실 이런 겁니다. 캠프를 크게 차리고 사무실 차려놓고 오는 분들 접객하고 그분들에게 또 임명장 남발하고 명함도 주고 이렇게 하는 것 자체가 전당대회는 물론 당원들의 축제의 장이긴 하지만, 결국 그분들에게 빚을 지는 겁니다. 이게 선거라는 게 보면 성과는 측정되지 않지만 기여했다고 나중에 주장하시는 분들이 많게 돼 있거든요? 내가 이번에 100명한테 홍보했다, 뭐 1000표 모아 왔다, 이런 분들이 나중에 와서 공을 요구하십니다. 나중에 한 자리 줘, 이런 것부터 시작해가지고 나 잊지 마, 별의별 게 다 있거든요? 그런 것이 사실 당권을 누가 잡는다 하더라도 제대로 된 인사를 하고 이렇게 하는 데 장애물이 되기 때문에 저는 이번에 다소 제가 좀 모험적이긴 하지만 사무실 때 두지 않고, 그리고 제가 많은 분들에게 빚을 안 지는 방향으로 선거를 치르려고 하고 있습니다.

◎박찬형 이제 본격적인 이슈에 대해서 여쭤보도록 하겠는데요. 최근에 윤석열 전 총장의 장모 관련 이슈 관련해서 토론회에서 많은 공방을 벌였습니다. 그러니까 정진석 의원이 전언을 한 내용을 가지고서 지금 공방을 벌이고 있는데 뭐라고 했냐 하면, 윤석열 전 총장이 본인의 장모가 10원 한 장 피해 준 적 없다고 말했다고 전언을 한 것을 두고, 방송에 나와서 이렇게 얘기를 하십니다. 전해지는 과정 중에 과장이 있을 수 있다. 그러니까 정진석 의원이 전하는 그 과정 중에 과장이 있을 수가 있다. 과민하게 반응할 필요는 없는데 윤 전 총장이 검사의 식견으로 사안을 들여다보고 판단했다면 나중에 결과까지 책임져야 된다. 그러니까 재판 결과가 나오면 그 결과에도 책임을 져야 된다는 것으로 대부분의 사람들이 받아들였습니다. 그런데 오늘 아침에 또 인터뷰를 한 것을 보면 윤 전 총장이 의혹에 개입한 정황이 없다면 연좌를 할 수 없다. 그러니까 이전에는 알고 있었다면 문제가 된다고 얘기를 했다가 지금은 그게 아니라 만약에 그 당시 그 상황에 본인이 개입을 한 정황이 없으면 이거는 연좌할 수 없다, 혹시 입장이 바뀐 겁니까?

▼이준석 아닙니다. 저는 똑같은 얘기를 계속하고 있는 것이고요. 윤석열 전 총장이 10원 발언을 했다고 하는 것은 확인되지 않고 지금 전언 아닙니까? 그렇기 때문에 저는 전달되는 과정에 과장이 있었을 거다, 이렇게 제 판단을 말했고요. 이게 윤석열 전 총장 같은 경우에는 검찰총장으로서 검사 중의 최고봉이었던 사람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검찰이 예를 들어 문제가 있다고 하는 사안에 대해서 본인이 아주 전문적인 검사의 식견으로 진짜 장모의 사건을 구체적으로 들여다본 다음에 이게 그러면 검찰의 판단이 잘못되었다고 주장하는 것이라면, 이거는 말 그대로 진검승부죠. 현재의 검찰과 검찰의 수장이었던 본인의 식견 간에. 그렇기 때문에 저는 윤석열 총장이 장모의 건을 깊게 들여다보고 말한 것은 아닐 것이다, 라는 이야기를 하는 것이고요. 저는 기본적으로 가장 깊게 들여다보는 건 수사 검찰이고, 그래서 그런 판결과 이제 배치되는 입장을 얘기한 건 아닐 것이다, 이렇게 생각하고. 뭐 당연히 개입한 정황이 없다면 연좌할 수 없는 건 당연한 것이고요. 저는 이게 저희 전당대회 기간이기 때문에 상대 후보 측에서 이런 거로 윤석열 배제론을 펼치고 이렇게 하는 경향성이 있는데, 이거는 만약에 윤석열 전 총장이 진짜 사안을 들여다보고 문제가 있는데도 만약에 이걸 옹호했다고 한다면 저는 그건 문제가 될 수 있죠. 그런데 만약에 이건 말한 것처럼 두루뭉술하게 전언 과정 속에서 과장이 된 것이라 한다면 전혀 책임질 이유가 없는 겁니다.


◎박찬형 연좌 문제는 그러면 둘째로 치고 본인이 검사적 식견으로 들여다본 사실이, 만약에 그게 확인이 됐다. 그때는 그러면 결과에 책임져야 된다는 건 맞나요?

▼이준석 그러니까 저는 수사 개선상에서는 윤석열 총장이 없었던 게 맞고요. 그렇다면 이 발언을 했을 때 이것이 실제로 10원 한 장 피해 준 것이 없다고 발언 자체도 전언이고 과장이라고 생각하지만 어떤 근거에 의해가지고 이게 문제가 없다고 했는지, 만약에 유죄가 나온다면 한 번쯤은 해명을 해야 될 겁니다. 그런데 그 과정에서 얼마나 깊게 들여다보고 판단했는지는 본인이 한번 언급해야 되지 않을까. 저는 그런데 지금 당장 우리 대한민국에는 무죄 추정의 원칙이 있고 여기에 앞장서서 나서가지고 윤석열 총장에게 연좌를 한다는 것은 말도 안 되는 거죠.

◎박찬형 어제 이 자리에 출연한 나경원 후보가 윤석열 전 총장 영입 관련 얘기를 하다가 본인이 계속해서 직접적으로 소통을 하고 있다, 가장 최근에는 3일 전에도 직접 소통을 했다는 말을 했었습니다. 지금 이 후보 같은 경우에는 연락하지 않는다고 얘기하는데 이게 의도적인 것으로 저는 이해를 하고 있는데 혹시 중간에서라도 지금 둘을 연결시켜주려는 사람들이 조금 이렇게 연락을 한다든가 그런 건 없습니까?

▼이준석 제가 공교롭게도 최근에 윤석열 전 총장과 직접 소통이 되고 측근으로 알려진 장예찬 평론가와 제가 호형호제하는 사이라고 이제 공개한 바가 있는데요. 사실 오히려 저는 그 사실이 알려진 이후로 장예찬 평론가와 사적인 소통도 지금 안 하고 있습니다. 뭐냐 하면, 전당대회라는 것은 결국 공정한 대선 경쟁을 이끌어야 되는 것인데, 그 상황에서 특정 후보가 될 만한 사람과 그런 예비군과 미리 접촉한다는 것 자체가 공정성에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저는 전당대회 과정에서 당의 개혁과 미래에 대한 제 비전을 이야기하는 것으로 선거를 치르려고 하지 특정 후보와 내가 연락이 되고 있다, 이게 얼마나 유치한 이야기입니까, 이게.

◎박찬형 또 다른 이슈, 토론회에서 후보들 간에 공방하는 이슈 중에 비단 주머니 3개 관련해서는, 최근에 유튜브 채널 출연해서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윤석열 전 총장 장모에 대한 공격이 들어오면 비단 주머니 3개를 드리겠다. 받아치고 역효과까지 낼 수 있는 해법을 주겠다, 제 생각에는 그게 아마도 대응 논리를 얘기하시는 것 같은데 그 정도 대응 논리는 윤석열 총장도 충분히 준비하고 있지 않을까요?

▼이준석 그게요. 결국에는 가장 최근에 큰 선거에서 네거티브 대응을 해왔던 사람이 바로 저입니다. 아마 오세훈 서울시장 선거 때 기억하시겠지만, 그때 무수히 많은 희한한 공격들이 들어왔습니다. 예를 들어 오세훈 시장이 편의점 생활을 해봤냐부터 해서, 그런데 오세훈 시장 관련된 자료를 저희가 체계적으로 정리했고 그중에서 적시 적소에 적절한 메신저가 그걸 받아쳐야 되는 것이거든요? 다 기억하실 겁니다. 오세훈 시장의 예를 들어서 과거에 강북구 삼양동에서 어렵게 살던 사진이라든지, 이런 것들 적시 적소에 들이미는 능력이 중요한 거고 그것이 저희 당의 역량입니다.

◎박찬형 시스템을 다 갖추고 있다?

▼이준석 그렇죠. 그러기 위해서 윤석열 총장도 저희 당내의 어떤 네거티브 대응 전문가와 긴밀히 소통하고 그 과정 중에서 사안에 대해 가지고 공유할 것을 공유하고 또 반박할 논리는 무엇인지 개발하고 이런 것이 중요한데, 저는 비단 주머니 3개 정도가 아니라 윤석열 총장이든 아니면 범야권 후보로 나설 누구든지 간에 저희 당과 함께하는 순간 민주당의 턱없는 공격에 대해 가지고 아주 강한 어떤 방어 수단들을 가지게 될 것이다, 이렇게 말씀드리겠습니다.

◎박찬형 윤석열 전 총장이 있다면 또 다른 인물은 바로 안철수 대표입니다. 최근에 안철수 대표와의 불화 논란 하면서 그것도 지금 이슈가 됐었는데, 관련해서 SNS에 글을 올렸어요. 안 대표의 집과 1km 남짓 가까운 거리라면서 동네 명소인 모 카페에 가서 차 한잔하도록 하겠다고 SNS에 글을 올렸습니다. 이후에 혹시 안철수 대표 측이라든지 어디에서 연락이 왔다든지 이런 건 없습니까?

▼이준석 제가 당 대표가 되고 나면 당연히 연락하겠죠. 그런데 그전에는 제가 대표가 될지 안 될지도 모르는데 왜 사전 연락을 하겠습니까?

◎박찬형 그러니까 본인은 안 했고 상대편 쪽에서도 연락은 아직 없는 상태죠?

▼이준석 예, 그런데 제가 이제 안 대표랑 저희 자택이 실제로 상계동에서 1km 정도 떨어진 거리에 있기 때문에 언제든지 가볍게든 아니면 신중하게 소통할 수 있는 사이다. 이것을 강조하기 위함이고요. 실제 안철수 대표가 과거 상계동에서 정치하실 때 함께하셨던 당원들 중의 거의 많은분이 지금 저와 함께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중간에 메신저 역할 또는 윤활유 역할을 하실 분들은 상당히 있다고 봅니다.

◎박찬형 안철수 대표가 몸담고 있는 국민의당과의 통합 과정이 이제 궁금합니다. 그 통합 과정이 제대로 이루어질까? 국민의당 쪽에서는 그 부분을 좀 걱정을 하고 있는 것 같은데, 그와 관련해서 특히 지분 요구가 지금 쟁점인데, 지분 요구가 혹시 있다면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할 겁니까?


▼이준석 저는 지역위원장이라고 하는 것은, 또는 당협위원장이라고 하는 것은 지역 주민들과 소통 과정을 통해서 오랜 기간 유대 관계를 형성해야지 그 힘이 생긴다고 보거든요. 그런데 안철수 대표의 그 지역위원장 모집이라고 하는 것은 아직까지 완료되지도 않았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합당까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한다면 그분들의 지역 활동 이력을 저희가 인정해 주긴 어렵다. 왜냐하면 저희 당도 지역마다 지역위원장, 당협위원장이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그 부분은 좀 국민의당의 무리한 요구다, 이렇게 판단하고. 안 대표 측에서도 그런 어떤 임명 절차를 보류한 것을 봐가지고 그런 무리한 주장을 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박찬형 이번에는 실질적인 개혁에 대한 정책에 대한 이슈를 좀 얘기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준석 후보가 내놓은 정책 제안 중에, 공직자 정치인들이 실력으로 뽑힐 수 있는 방안, 그 부분에 대해서 제안을 한 게 있거든요. 잠깐 영상 보고 와서 말씀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녹취> 이준석 /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어제)
제가 만약 당 대표가 된다면 정치를 개혁하라는 국민의 지상명령으로 받아들이겠습니다. 그래서 제가 공약했던 공직 후보자 적성평가, 꼭 실현하도록 할 것이고요. 그리고 널리 인재를 뽑기 위해서 토론배틀 등을 시행해서 남녀노소 누구나 능력만 있고 의지가 있으면 정치에 참여할 수 있는 문호를 활짝 열겠습니다. 지금까지 많은 인사들이 정치 개혁, 새 정치를 언급했지만 구체적인 안을 실현한 건 없었습니다. 제가 해내겠습니다.

◎박찬형 그러니까 공직자, 당직자, 정치인들 뽑을 때 알음알음 이렇게 하는 게 아니라 확실하게 실력으로 검증하는 방법을 찾자. 그중의 하나가 토론배틀이고 자격 시험을 얘기하셨는데, 토론배틀 같은 경우에는 대변인이라든지 정치인으로서의 중요한 자질로 보여지긴 합니다만 토론을 못하면서도 실력 있는 사람들이 또 있지 않습니까? 굳이 다 이 잣대를 들이대겠다는 건가요?

▼이준석 그러니까 저는 토론 능력이라고 하는 것은 정치인이 본인의 의사를 표현하는 능력을 측정하는 것이기 때문에 상당히 중요하다고 봅니다. 그리고 그러면 뭐 말만 잘하는 사람이 정치인으로서 유능하냐고 하지만 지금은 말도 못하는 사람을 정치인으로 뽑고 있어요. 그러니까 저는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상당한 개혁이 필요하다고 보고요. 인사를 공정하게 하자는 말이, 말 자체는 쉽지만 실현하기 어려운 게 뭐냐 하면, 아까 언급했던 것처럼 전당대회든지 선거 과정에서 도움을 주셨던 분들에 대해가지고 그 은혜를 갚다 보면 하고 싶은 인사를 못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이번 선거에서 어떤 선거 캠프도 최소화하고 누구에게 빚진 사람이 없는 선거를 하겠다, 이런 취지로 갔기 때문에 사실 제가 큰 캠프 꾸리자면 못 꾸렸겠습니까? 사실 제가 여론조사 지지율 1등 이렇게 나오는 순간부터 저 도와주겠다고 달려오는 분들 굉장히 많았습니다. 그런데 제가 그분들의 도움 없이도 선거를 치르겠다고, 그분들께는 죄송하지만 말씀드린 거는, 이런 어떤 공정 경쟁 시스템이 처음으로 정착될 수 있는 계기를 저희 당내에 만들어보고 싶었기 때문이거든요.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젊은 세대 입장에서는 만약 이런 능력 위주의 공정 경쟁 선발이 가능해진다면 정치 참여 주저할 이유가 없겠죠. 지금까지는 정치에 참여하라고 그러면 막연하게 돈도 많이 든다더라, 시간도 많이 든다더라, 가자마자 처음에 누구 줄부터 서야 된다더라, 이런 것들 때문에 정치 참여를 하지 못했던 그런 훌륭한 자원들이 있거든요? 그분들에게 문호를 열겠다는 거죠.

◎박찬형 그래서 이제 상대 진영에서 공격하는 게 엘리트주의다, 라고 얘기하면서, 사실 엘리트 같은 경우에는 어려서부터 토론 수업도 많고 토론할 기회도 많고 하는데, 특히 경제적으로 좀 아래 계층에 계신 분들 같은 경우는 그럴 기회를 갖지 못하는 게 사실 많거든요? 그런 면에 있어서는 좀 더 그런 사람들한테 개방하기 위해서는 모든 걸 이 잣대로만 꼭 할 필요가 있느냐는 지적을 하는 거거든요.

▼이준석 저는 제가 말한 두 가지 중에 기초능력 평가라고 하는 것은요, 실제로 의원직이나 이런 걸 수행하기 위해서 최소한의 능력을 갖추고 있느냐의 문제이기 때문에 이게 엘리트주의로 가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서 운전면허시험을 운전하는 모든 분들한테 강요한다고 그래가지고 운전하는 분들을 엘리트라고 우리가 칭하진 않습니다. 기초적인 능력이 있는지 측정하는 시험이기 때문에 전혀 그렇지 않고요. 저는요, 어떤 상황에서든지 우리가 기회의 평등은 가져가야 되지만 공정 선발의 기준이 있어야지만이 많은 사람들이 납득할 것이고, 지금 젊은 세대가 문재인 정부에 좌절하는 것은 우리 편, 네 편 갈라가지고 사실 그런 잣대를 허물어뜨렸기 때문이거든요? 저는 정치권에서 어떻게든 능력 있는 사람들이 활동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주는 것, 이건 굉장히 중요하다고 봅니다.

◎박찬형 여성 청년 할당제도 계속 공방 중이십니다. 여성 청년 할당제 제도가 만들어진 게 기존에 기득권 세력들이 들어갈 수 있는 벽을 만들어놔서 여기 들어가기가 어렵기 때문에 이 벽을 치우기 위해서 할당제가 만들어진 것으로 이해를 하는데, 만약에 이 할당제를 없애면 다시 그 벽이 쳐지는 것 아니냐는 걱정이에요.

▼이준석 저는 할당제가 있음으로써 오히려 여의도 언저리에 있는 일부 여성 정치 지망생들이 혜택을 보고 있다, 이런 상황을 할당제를 없앰으로써 개선할 수 있다, 이렇게 보거든요.

◎박찬형 그러면 지금 상황에서 이전보다 여성 의원들 숫자는 사실 늘었잖아요, 이 제도 생기고 난 다음에. 명수는 늘었지만 능력이 안 되는 사람들이 들어왔다, 이 얘기입니까?

▼이준석 그 트랙으로 들어가서 제가 인신공격 하고자 하는 건 아니지만 문재인 정부의 장관 30% 여성으로 채워가지고, 교육 정책에 유은혜 의원이 전문성이 있었나요? 김현미 장관이 국토 정책에 전문성이 있었나요? 강경화 장관이 그렇다면 외교에 있어서, 4강 외교에 있어서 이력이 있었나요? 저는 그 할당제로 인해가지고 국정마저도 제가 봤을 때는 침해를 받는 부분이 있었다, 이렇게 판단하고요. 저는 능력이 있는 여성들이 충분히 있습니다. 그들이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한 것이지, 여의도 언저리에, 아니면 어디 대선 캠프에 있었던 여성 일부만이 혜택 받는 형태로 가서는 할당제는 더 이상 대안이 되지 못한다, 이런 생각합니다.

◎박찬형 마지막으로 짧게 하나만 여쭤보겠습니다. 오늘 국방부 앞에서 시위하는 천안함 유가족분들 만나고 오셨는데, 아침에 계속 이슈가 됐습니다. 그 자리에서 눈물을 보이셨더라고요. 그런데 때마침 어제 나경원 후보도 방송에 나와서 눈물 보이셨어요. 이게 전 대변인, 그러니까 민주당 전 대변인의 발언 때문에 화가 나서 지금 현장에 가서 우신 건가요?


▼이준석 저는 사실 천안함 생존 장병들과 상당히 오랜 기간 교류해왔고요. 그런데 최근에 이제 도저히 묵과할 수 없었던 것은 집권 여당의 당직을 맡았던 인사가 그렇게 표현했다는 것에 상당히 분개하고, 저는 그 발언을 정정하지 않았다는 것에 더 화가 났었습니다. 그리고 송영길 대표께서 최근에 부동산 문제나 이런 것에 추상같은 모습을 보인 것처럼 이런 식의 사실상 발언 같은 경우에도 당 윤리위 차원에서 제재를 가하거나 해야 되는 것이 아닌가, 그런 입장이었고요. 어제 마침 나경원 대표께서 토론 과정에서 눈물을 흘리셔가지고 그것과 대비되는 경우가 있는데요. 저는 개인적으로는 그렇게 비교되는 것이 불쾌하고요. 전혀 다른 성격의 것입니다.

◎박찬형 의도된 게 아니다?

▼이준석 왜냐하면 나경원 대표께서는 본인의 서러움에 대해서 눈물을 흘리신 거고요. 저는 천안함... 사실 희생자들과 그리고 또 유가족들 그리고 생존 장병들에게 국가가 이렇게까지 제대로 대접을 하지 못하느냐에 대해가지고 항상 분개심을 느껴왔기 때문에 사실 오늘 갑자기 좀 벅차오른 게 있긴 합니다.

◎박찬형 여기까지, 시간 관계상 여기까지 하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이준석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였습니다. 고맙습니다.

조지현 기자 (cho2008@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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