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굉음과 함께 5층 건물 와르르'..광주 재개발 붕괴 '아비규환'

정다움 기자 2021. 6. 9.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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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층짜리 건물이 삽시간에 무너져 앉더라니까요. 가스가 폭발한 줄 알았어요."

9일 오후 광주 동구 학동 증심사입구역 일대는 무너져내린 폐건물 자재로 도로 곳곳이 마비되며 전쟁통을 연상케했다.

앞서 이날 오후 4시22분쯤 광주 동구 학동 재개발 지역에서 철거 작업을 하던 5층 규모 건물이 붕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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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복 7차선 도로 위 폐건물 자재 뒤덮여 "8명 중상·추정 매몰자 4명"
인근 주민 "굉음에 먼지 흩날려..가스폭발한 줄 알았다"

(광주=뉴스1) 정다움 기자 = "5층짜리 건물이 삽시간에 무너져 앉더라니까요. 가스가 폭발한 줄 알았어요."

9일 오후 광주 동구 학동 증심사입구역 일대는 무너져내린 폐건물 자재로 도로 곳곳이 마비되며 전쟁통을 연상케했다.

포클레인 등 중장비 4대는 매몰된 시민들을 구조하기 위해 연신 붕괴된 건물 자재를 옮겼고, 출동한 소방대원 140여명은 잘게 부서진 벽돌을 손수 옮기며 구조 작업에 나섰다.

일부 소방대원들은 흩날리는 비산먼지를 없애기 위해 살수차를 동원하는가하면 부상자 신원 파악을 위해 피해자 가족으로 추정되는 사람들에게 인상착의를 물었다.

왕복 7차선 도로 위에는 폐건물의 무게를 버티지 못해 휘어져버린 철제 구조물과 함께 벽돌이 4차선 도로위로 넘쳐났다.

9일 오후 4시22분쯤 광주 동구 학동 재개발지역에서 철거 중이던 5층 건물 1동이 무너져 도로를 달리던 시내버스와 승용차 2대를 덮치는 사고가 발생, 119 구조대가 사고 현장에서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2021.6.9/뉴스1 © News1 황희규 기자

폴리스라인 밖에서 사고 현장을 바라보는 주민들은 근심어린 표정과 함께 떨리는 목소리로 참혹했던 사고 당시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붕괴된 건물 바로 맞은편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천유준씨(42)는 "쿵하는 소리가 나서 창문 너머로 카페 주위를 둘러보니 희뿌연 먼지와 건물 폐자재가 도로 위를 나뒹굴고 있었다"며 "소리가 난 지 얼마 지나지 않았지만 이미 건물은 무너진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붕괴된 건물은 한방병원으로 운영되던 5층짜리 건물이었다"며 "하지만 올해 3월쯤부터 인근 아파트단지와 함께 건물이 재개발 공사에 들어가서면서 공사가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붕괴 건물 인근 주민 양모씨(54·여)는 "굉음이 들려 처음에는 가스가 폭발한 줄 알았다"며 "곧바로 밖으로 나가보니 차량 위에 벽돌이 떨어져 있었고, 뒤따라오던 차들은 멈춰있는 상태였다. 이게 무슨 날벼락인지 모르겠다"고 안타까워했다.

앞서 이날 오후 4시22분쯤 광주 동구 학동 재개발 지역에서 철거 작업을 하던 5층 규모 건물이 붕괴됐다.

이 사고로 건물 인근 도로를 달리던 시내버스 1대와 승용차 2대가 폐건물 자재에 매몰됐다.

소방당국은 오후 5시30분 기준 매몰된 버스 승객 8명을 구조,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다. 현재까지 사망자는 없는 것으로 추정했다.

또 매몰된 것으로 추정되는 버스 승객 4명과 승용차 운전자, 동승자, 인부 등을 대상으로 수색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들에 대한 신원 파악은 어려운 상황이다.

9일 오후 4시22분쯤 광주 동구 학동 재개발지역에서 철거 중이던 5층 건물 1동이 무너져 도로를 달리던 시내버스1대와 승용차 2대를 덮쳤다. 사진은 붕괴된 건물 모습과 맞은 편 시내버스 정류장이 파손된 모습.(독자제공) 2021.6.9/뉴스1 © News1 전원 기자

ddaumi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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