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전당대회 ARS투표 첫날, 투표율 42.40% '역대급 흥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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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차기 당 지도부를 선출하기 위한 전당대회가 ARS 투표 첫날인 9일에도 흥행을 이어갔다.
통상 전당대회에서 조직표가 영향력을 발휘해왔던 만큼 높은 투표율은 일반 여론조사에서 앞서고 상대적으로 조직력이 약한 것으로 평가받은 이 후보에게 유리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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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돌풍에 나경원·주호영 견제 구도 만들어지며 관심↑
(서울=뉴스1) 박기범 기자 = 국민의힘 차기 당 지도부를 선출하기 위한 전당대회가 ARS 투표 첫날인 9일에도 흥행을 이어갔다.
국민의힘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기준 투표율은 42.20%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7~8일 진행된 사전 모바일 투표와 ARS 투표를 합한 수치다.
이번 전당대회는 역대급 흥행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미 사전 모바일 투표율이 36.16%를 기록하며 가장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던 지난 2014년(31.7%)을 넘어섰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전당대회 투표율을 50% 전후로 예측하는 등 역대급 흥행 기록을 전망하고 있다
전당대회 관심이 높아지면서 흥행은 예고됐다. '쇄신‘을 외친 신진 이준석 후보가 돌풍을 일으켰고, 여기에 인지도를 갖춘 나경원·주호영 후보 등 중진 후보들의 견제가 이어지면서 많은 관심을 받았다.
지난 4·7재보궐선거 승리로 인한 정권교체 기대, 범야권 유력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정치적 행보 등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 역시 전당대회 관심을 높인 요인으로 꼽힌다. 코로나19로 인해 모바일 투표가 시행된 점 등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통상 전당대회에서 조직표가 영향력을 발휘해왔던 만큼 높은 투표율은 일반 여론조사에서 앞서고 상대적으로 조직력이 약한 것으로 평가받은 이 후보에게 유리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반면, 이 후보 쇄신안에 반대하는 당원들이 적극 투표에 나서면서 중진 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각 후보는 높은 투표율이 자신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이 후보 측 관계자는 "전당대회가 비대면으로 이뤄지고, 변화를 향한 열망이 크기 때문에 투표율이 높을 것은 예상했다"며 "투표율이 높으면 조직표보다 개인 당원의 입장이 더 반영됐을 것이라 우리에게 유리할 것"이라고 봤다.
나 후보 측 관계자는 "영남에서 '이준석 바람'이 불었느냐의 문제다. 분명히 온도차가 있을 것"이라며 "정권교체가 중요한 상황에서 '(이 후보에) 맡겨도 되겠는가' 하는 결집 내지 조직적인 움직임이 있다"고 했다.
주 후보 측 인사는 "당원들은 올바른 판단을 바탕으로 올바른 선택을 한다고 본다. 투표율이 높은 것도 결집이 어느 정도 있다고 본다"고 했다.
조경태 후보 측은 "투표율이 높다는 건 개혁의 의지가 모인다는 뜻이니 누가 되더라도 좋은 징조"라고 했고, 홍문표 후보 측은 "유종의 미를 거두되 마지막까지 최대한 당원의 마음을 얻기 위해서 매우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7~8일 당원 대상 사전 모바일 투표, 9~10일 당원 대상 ARS투표와 일반인 대상 여론조사를 시행, 여론조사 30%, 당원투표 70%를 합산해 당 지도부를 선출한다. 경선 결과는 11일 오전 발표될 예정이다.
pkb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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