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드나이트' 진기주→김혜윤, 적막에 스며들 공포 스릴러 탄생 예고 [종합]
[스포츠투데이 최혜진 기자] 진기주, 위하준, 박훈, 김혜윤이 스릴러 장르의 새로운 매력을 알린다. 청각장애인과 연쇄살인마의 갈등이 담긴 '미드나이트'는 적막함이 돌아 더욱 큰 공포감을 안길 예정이다.
9일 영화 '미드나이트'(감독 권오승·제작 페퍼민트컴퍼니) 제작보고회가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자리에는 권오승 감독을 비롯해 배우 진기주, 위하준, 박훈, 김혜윤이 참석했다.
'미드나이트'는 한밤중 살인을 목격한 청각장애인 경미(진기주)가 두 얼굴을 가진 연쇄살인마 도식(위하준)의 새로운 타깃이 되면서 사투를 벌이는 극강의 음소거 추격 스릴러다.
◆ 카페에서 시작된 '미드나이트' 시나리오
권오승 감독은 카페에서 청각장애인을 목격한 후 '미드나이트' 구상을 시작했다. 권 감독은 "2017년에 처음 시나리오를 썼다"며 "당시 카페에 있었는데 저 멀리 청각장애인 두 분이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그걸 보고 있는데 고요함에 빨려 들어가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카페에서 두 분이 커피가 나왔다는 직원의 말을 듣지 못하더라. 이게 만약 스릴러 장르이고, 직원이 범인이라면 어떨까 하는 생각에서 시나리오가 시작됐다"고 덧붙였다.
권 감독은 '미드나이트'의 차별점을 주체적인 여성 경미로 꼽았다. 그는 "보통 스릴러물에서는 주인공이 약한 경우가 많다. 그런데 청각장애인은 몸이 불편한 것뿐이지 일반인들과 전혀 차이가 없다. 이러한 부분을 반영하고 싶어 주체적인 인물을 등장시켰다"고 전했다.
경미 역을 맡은 진기주는 "경미는 약한데 강하다. 그게 경미를 가장 잘 표현하는 말"이라고 설명했다.
◆ 청각장애인→연쇄살인마로 분한 배우들
'미드나이트'는 출연 배우들의 강렬한 변신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진기주는 청각장애인, 위하준은 연쇄살인마, 김혜윤은 연쇄살인마와 맞닥트리는 여대생 역을 맡았다.
먼저 진기주는 수어를 배우기 위해 수어 학원에 다녔다고 밝혔다. 그는 "청인, 농인 선생님이 파트너가 되셔서 영화 시나리오 속 수어를 교육해 주셨다. 수어를 해 본 적이 없고, 손동작이다 보니 엄청 걱정을 했는데 의외로 흥미로웠다"며 "다행히 첫 수업에 영화 내 등장하는 수어를 다 마스터했다"고 설명했다.
위하준 역시 역할 소화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그는 "외형적인 부분에서 날카롭게 보이기 위해 10~12kg을 감량했다"며 "평소에도 캐릭터에 몰입하고 싶어서 도식의 눈빛을 유지하려고 했다"고 전했다.
살인마 두식과 처음 맞닥트리는 소정 역의 김혜윤은 흠잡을 데 없는 연기력을 선보였다. 박훈은 "김혜윤이 다양한 작품에서 연기를 많이 했다. 경험이 많아서 그런지 몰입감 있게 깊게 연기를 했다. 작품의 시작을 잘 열어줬다고 생각한다"고 호평했다.
◆ 전 배우 부상투혼, 강렬한 액션 연기 예고
출연 배우 모두 부상투혼을 발휘했을 만큼 '미드나이트'는 화려한 액션으로 꽉 채워졌다.
진기주는 촬영 현장에 대해 "정말 극한 현장이었다. 항상 위험 요소들이 존재했다. 액션은 합이 짜여지지 않아 더욱 생동감 있었다"며 "몰입을 하다 보면 몸을 다칠 수 있는 위험도 있었다. 멍과 상처는 기본이었고 하도 많이 뛰어서 무릎도 많이 아팠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다 보니 전우애가 쌓였다. 누구 하나 몸을 덜 쓰는 사람, 덜 힘든 사람 없이 전투적으로 임하다 보니 전우애가 생겨 더욱 끈끈해졌다"고 전했다.
박훈은 대부분의 액션 촬영을 대역 없이 소화했다고 밝혔다. 그는 "아주 아픈 액션 장면이 아니면 대역을 쓰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한 함께 액션 합을 맞췄던 위하준에 대해 "액션이 잘 나오도록 위하준이 정말 연기를 잘 해줬다. 액션이 잘 나왔다면 온전히 위하준의 몫"이라고 고마움을 전하기도 했다.
이처럼 '미드나이트'에는 강인한 여자 주인공, 선과 악이 공존하는 연쇄살인마라는 각양각색 캐릭터, 또 이들이 보여 줄 화려한 액션까지 담겼다. 과연 적막함 속 치솟는 공포감으로 보는 이들에게 서늘함을 안길 수 있을 수 관심이 모아진다. 오는 30일 티빙과 극장에서 동시 공개된다.
[스포츠투데이 최혜진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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