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400억달러 원전사업.. 한·미·프·러 '총성없는 전쟁'

박종원 2021. 6. 9.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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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난에 시달리는 이라크 정부가 400억달러(약 44조6520억원)를 들여 원자력 발전소를 건설할 계획이다.

이라크 원전 수주전에는 미국, 러시아, 프랑스, 한국 등이 참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라티프는 한국 측이 최근 가동에 들어간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바카라 원전 시찰까지 제안했다며 미국과 프랑스 정부 관계자들도 이라크 원전에 관심을 보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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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폭격이후 전력공급 차질
태양열 발전소 건설 계획도

전력난에 시달리는 이라크 정부가 400억달러(약 44조6520억원)를 들여 원자력 발전소를 건설할 계획이다. 이라크 원전 수주전에는 미국, 러시아, 프랑스, 한국 등이 참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범아랍 매체 알자지라방송에 따르면 이라크 원자력청(IRSRA)의 카말 후사인 라티프 청장은 8일(현지시간) 인터뷰에서 원전 건설계획을 이같이 밝혔다. 그는 원자로 건설과 관련해 한국전력 및 러시아 국영 원전기업 로사톰과 접촉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라티프는 이날 11GW(기가와트)의 전력을 생산하는 원자로 8기를 지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2030년까지 원자력 발전을 시작하지 않으면 큰 문제가 생긴다는 여러 가지 예측이 나왔다"고 말했다. 라티프는 건설 비용이 400억달러(약 44조6520억원)로 추정된다며 출자 파트너를 찾아 약 20년에 걸쳐 돈을 갚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이라크 내 20곳의 후보지를 선정했고 내년에 첫 건설 계약이 이뤄진다고 예상했다.

라티프는 한국 측이 최근 가동에 들어간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바카라 원전 시찰까지 제안했다며 미국과 프랑스 정부 관계자들도 이라크 원전에 관심을 보였다고 전했다.

앞서 UAE에서는 한국전력이 수출한 첫 원자로인 바라카 원전이 4월부터 상업 운전을 시작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에서 2번째로 석유를 많이 생산하는 이라크는 2003년 미국의 침공 이후 전력 시설을 제대로 복구하지 못했고 최근 유가 폭락으로 인해 재정까지 어려운 상황이다.

이라크의 전력 공급 규모는 18.4GW이며 이 가운데 1.2GW는 이란에서 수입하고 있다. 아울러 이라크는 화석연료 사용을 지양하는 국제적인 흐름에 따라 2030년까지 원전과 버금가는 규모의 태양열 발전소를 건설할 계획이다. 앞서 이라크는 1970년대 중반부터 프랑스와 협력해 바그다드 남쪽 오시리크에 원자력 발전소를 짓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이를 핵개발이라고 주장하며 1981년 폭격으로 파괴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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