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재난 시기에..대전시 지난해 안 쓴 예산 2천901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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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대전시가 안 쓰고 묵힌 예산이 2천901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 의원은 "지난해는 코로나19가 확산하는 재난 상황이었음에도 이렇게 많은 예산을 집행하지 않고 이월한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며 "전쟁 같은 재난 시기를 보내는데 빚을 내서라도 민생구제에 나서야 함에도 오히려 역대 최대 규모 순세계잉여금을 남긴 것은 비난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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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연합뉴스) 김준호 기자 = 지난해 대전시가 안 쓰고 묵힌 예산이 2천901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난과 다름없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사태에 적극적으로 예산을 집행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9일 정기현 대전시의원에 따르면 2020 회계연도 결산 결과 지난해 대전시 일반회계 전체 세입은 5조3천707억원이고, 이 가운데 미집행 잔액인 순세계잉여금은 2천90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9년 1천332억원의 2배가 넘는 규모고, 그동안 가장 많았던 2016년 2천764억원보다도 137억원이 많다.
지난해 제5차 추경 당시 재정안정화기금에 150억원을 예치한 것까지 고려하면 전체 미집행 잔액은 3천억원이 넘는 규모라고 정 의원은 지적했다.
순세계잉여금은 세입 총액에서 쓴 돈과 다음 해 써야 할 이월금, 반납할 국비와 시비를 빼고 남은 돈이다.
정 의원은 "지난해는 코로나19가 확산하는 재난 상황이었음에도 이렇게 많은 예산을 집행하지 않고 이월한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며 "전쟁 같은 재난 시기를 보내는데 빚을 내서라도 민생구제에 나서야 함에도 오히려 역대 최대 규모 순세계잉여금을 남긴 것은 비난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kjun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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