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도감 압도적"..'미드나이트' 진기주 위하준의 추격 스릴러[종합]
진기주 위하준이 압도적 속도감을 예고하는 음소거 추격 스릴러 ‘미드나이트’로 뭉쳤다.
9일 오후 영화 ‘미드나이트’ 온라인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코로나19 여파로 생중계된 이번 제작보고회에는 권오승 감독과 배우 진기주 위하준 박훈 김혜윤이 참석했다.
‘미드나이트’는 한밤중 살인을 목격한 청각장애인 경미(진기주)가 두 얼굴을 가진 연쇄살인마 도식(위하준)의 새로운 타깃이 되면서 사투를 벌이는 음소거 추격 스릴러다.
권오승 감독은 “2017년에 시나리오를 썼는데, 지금 개봉한다. 아주 떨리고 막상 개봉일이 되면 진짜 뭔가 실감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그는 “영화 첫 시작은 카페에서 글을 쓰는데, 저 멀리서 청각장애인 두 분이서 대화를 나누더라. 고요함 속에 빨려드는 묘한 느낌이 있었다. 알바생이 부르는 걸 듣지를 못하니까 가지고 오면서 뒤에서 건드리니까 놀라더라. 이런 것이 스릴러로 바뀐다면 어떨까 싶었다”고 밝혔다.
또 권 감독은 경미 캐릭터를 주체적으로 설정했다며 “저희가 스릴러물이 다는 아니다. 주인공이 약한 경우가 많다. 그러면 공포심이 생긴다. 청각장애인이 몸이 조금 불편한 것뿐이지 일반인과 큰 차이가 없다. 그걸 반영하고 싶어서 주체적인 인물로 표현했다”고 강조했다.
영화 ‘리틀 포레스트’와 드라마 ‘오! 삼광빌라’ ‘초면에 사랑합니다’ ‘이리와 안아줘’ 등으로 많은 사랑을 받은 진기주가 들을 수도 말할 수도 없는 청각장애인 경미로 열연, 과감한 액션 연기에 이어 첫 수어 연기까지 소화했다.
진기주는 “수어를 배우러 학원 다녔다. 영화 시나리오 속 수어들을 교육받았는데, 처음에는 엄청 걱정했다. 한 번도 해보지 않아서 제가 그 손동작을 잘 할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의외로 잘 맞고 좋았다”며 “영화에 나오는 수어들은 하루 만에 다 배웠다”고 밝혔다.
진기주는 모녀로 호흡을 맞춘 길혜연에 대해 “촬영 전에 다른 배우분들보다 길혜연 선배를 만났다. 학원에서 수어를 배우고 둘이 호흡 맞출 수 있는 순간부터 같이 맞춰봤다. 엄마와 딸 같다는 말을 들을 때 기분이 좋았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수어가 우리도 성격에 따라 말투가 다르다. 수어도 성격에 따라 빠르기도 다르고 큰 동작도 다르다. 미묘하게 다르다. 제가 하는 수어가 경미와 잘 어울리고, 선생님이 하는 수어는 엄마 역에 잘 어울리는 수어가 나왔다. 다행이었고 신기하고 합을 맞출 때 즐거웠다”고 이야기했다.
‘곤지암’부터 드라마 ‘18어게인’까지 다양한 인물로 변신한 위하준은 두 얼굴의 연쇄살인마 도식 역을 맡아 한층 더 치밀하고 잔인한 캐릭터의 탄생을 예고한다.
위하준은 “외형적인 부분에서 날카롭게 보이게 하기 위해 10~12kg 감량했다. 촬영하면서 더 빠졌다. 그리고 감독님과 자주 만나면서 도식에 대해 분석하고 어떻게 하면 신을 만들어나갈지 이야기했다”며 “도식의 상태와 눈빛을 유지하려고 했다. 연쇄살인범 프로파일링한 책도 보고 영화도 참고했다”고 말했다.
이어 “연기 처음 시작할 때부터 꿈꿔온 역할이다. 그걸 ‘미드나이트’에서 이루게 됐고 열심히 하겠다는 마음으로 이뤘다. 어렵고 부담도 됐다. 정신적으로 지치고 피폐해진 것 같다. 그래도 감독님 배우들 통해 잘 끝낼 수 있어 보람찼다”고 고백했다.
뿐만 아니라 다채로운 작품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보여주는 박훈, 드라마 ‘괴물’에서 열연한 길해연, 드라마 ‘SKY 캐슬’과 ‘어쩌다 발견한 하루’ 등에 출연한 김혜윤이 호흡을 맞췄다.
동생 바보 종탁을 연기한 박훈은 “소정과 관계성이 중요해서 오빠 바보로 연기하겠다고 하고, 한참 연기했는데 감독님이 오빠 바보가 아니라 바보 같다고 했다. 너무 순수하게 소정이만 바라보고 연기하다 보니까 현장에서 재미를 줬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또 그는 “액션은 제가 선이 굵게 생겨서 매번 하는데 위하준과 액션 스쿨로 가서 배웠다. 영화 보면서 진기주에게 놀랐다. 액션을 되게 잘하더라. 합을 맞춰 싸우는 신뿐만 아니라 몸을 움직이는 게 좋더라. 어떤 장면은 전문 스턴트하는 사람도 저렇게 안 나오겠다는 걸 표현해서 놀랐다”며 “위하준은 워낙 운동 신경도 좋고 달리기 빠르고 실력도 너무 좋아서 카메라가 못 잡을 정도였다. 가끔 그 뒤를 쫓아야 하는데 멀어져서 당황스러웠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저야 액션은 어렵기보다는 살을 불렸다. 그러니까 빨리 지치더라. 숨이 빨리 차더라. 급하게 안 좋은 걸로 파스타 피자 먹고 찌웠는데, 이번에 헉헉거리며 촬영했다. 지금은 원상 복귀됐다. 많이 먹던 걸 안 먹다 보니 풍선 바람 빠지듯 빠지고 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혜윤은 현장 분위기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언니 오빠가 많이 챙겨줬다. 편하게 해줘서 연기도 편하게 하고 더 즐거운 장면이 많이 나온 것 같다”고 귀띔했다.
진기주 역시 “정말 현장은 극한 현장이었다. 위험한 요소가 늘 존재했다. 합이 짜진 걸 소화한 게 아니라 더 생생하게 살아있고, 규칙이 있는데 규칙이 없는 액션이 대부분이라 몰입하다 보면 다칠 수 있는 위험도 있었다. 몸에 다들 멍도 있었고, 멍은 기본이었다”며 “경미는 맨발로 뛴다. 그래서 충격 흡수가 안 돼서 무릎도 아프다. 요즘도 피곤하면 푸릎이 아프더라. 서로 ‘연골나이트’라고 할 정도로 많이 아팠다. 위하준도 무릎이 요즘도 아프다고 한다. 그런데 왜 그렇게 재미있었는지 모르겠다. 전우애가 있었다. 누구 하나 몸을 덜 쓴 사람 없이, 모두가 전투적으로 임해서 되게 끈끈했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박훈은 ‘미드나이트’에 대해 “속도감 압도적이다. 몰아치는 속도감 덕분에 몰입력이 셀 것”이라며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였다.
‘미드나이트’는 이달 중 티빙과 극장에서 동시 공개된다.
[양소영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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