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수 5조원 사회환원 논의할 5인조 떴다
베어베터 김정호·의사 정혜신
아쇼카 이혜영·배우 이윤미등
자선활동 통해 인연 맺어온
각계 전문가들로 이사진 구성
9일 업계에 따르면 재단법인 브라이언임팩트는 최근 이사진 구성을 마쳤다. 재단 이름은 김 의장 영어 이름인 '브라이언(Brian)'과 '소셜 임팩트(Social Impact·혁신을 통해 사회 전반에 긍정적 영향을 확산하는 것)'에서 따왔다.
김 의장은 지난달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재단 설립 인가를 신청한 뒤 같은 달 20일 인가를 받았다. 이달 1일자로 재단을 설립하고 홈페이지도 개설했다. 재단은 "기술로 세상을 바꾸는 혁신가들과 다양한 분야에서 성실하게 미래를 준비하는 사람들을 지원해 '소셜 임팩트'를 달성하는 것"이 설립 목적이라고 밝혔다. 김 의장이 사내 간담회와 기부 서약을 통해 밝힌 것처럼 미래사회 혁신 연구와 사업, 인공지능(AI)과 기술을 통한 사회문제 해결, 일자리 확산 같은 다양한 활동을 지원할 방침이다.
재단 이사진은 그동안 김 의장과 함께 사회공헌활동을 하면서 오랜 기간 친분을 맺어온 전문가들로 구성됐다. 김정호 대표는 네이버 창립 멤버로 삼성SDS와 네이버 전신인 NHN에서 김 의장과 함께했다. 2012년 발달장애인과 함께하는 사회적 기업 '베어베터'를 설립했다. 김 대표는 2000년 김 의장이 세운 한게임과 네이버 합병에 가교 역할을 하는 등 김 의장과 친분이 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혜영 대표도 수년간 김 의장의 지원을 통해 젊은 세대 교육문제 해결을 위한 국내 교육 혁신가 발굴에 힘써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장은 지금까지 카카오 주식 총 5만주를 이 재단에 기부했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인 정혜신 박사(58) 역시 김 의장과 '직장인 마음건강 캠페인'을 벌이며 사회활동을 해온 인물이다. 김 의장은 2012년 정 박사가 세운 심리치유 기업 '마인드프리즘' 지분 70.5%를 인수했다가 양도한 바 있다. 이윤미 씨는 남편 주영훈 씨와 함께 수차례 기부와 자선행사를 이어온 연예계 대표 기부천사로 꼽힌다. 과거 인스타그램에 김 의장과 찍은 사진을 올리는 등 친분을 드러내기도 했다.
김 의장은 지난 2월 주식평가액 기준 10조원이 넘는 재산 중 절반 이상을 기부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어진 사내 간담회에서 김 의장은 "내가 추구하는 방식은 '프로젝트' 베이스"라면서 "1년이면 1년, 이런 식으로 기간을 정해 몇천억 원씩 쓰는 구조로 가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 3월에는 세계적인 자발적 기부운동 '더기빙플레지(The Giving Pledge)'에 참여해 공식으로 서약했다. 김 의장은 브라이언임팩트 설립을 위해 자신과 케이큐브홀딩스가 보유한 카카오 주식 총 432만1521주를 매각하며 5000억원 상당의 현금을 마련했다.
김 의장 사정에 정통한 업계 관계자는 "5조원 이상을 사회에 환원하는데 검증되지 않은 인물을 이사진에 넣는 것은 위험한 선택"이라며 "이사진은 각 분야에서 이미 전문성과 진정성을 검증받은 인물 중에서도 김 의장과 '혁신을 통한 사회 시스템 변화'라는 가치에 짧게는 수년에서 길게는 10년 이상 공감해온 인사로 구성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오대석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구글·페북 창업자도 받은 상, 韓후보 첫 공모
- 카카오모빌리티, TPG컨소시엄·칼라일에서 1400억 추가 투자
- 김범수 5조원 사회환원 논의할 5인조 떴다
- KT, AWS와 글로벌 초협력…AI·클라우드·미디어 분야 손잡는다
- VM웨어 "멀티모달 솔루션으로 전 세계 어디서든 안전한 분산 근무환경 지원"
- 강경준, 상간남 피소…사랑꾼 이미지 타격 [MK픽] - 스타투데이
- LLM 출혈 대신 ‘돈 되는 서비스’ 경쟁 [메이킹 머니 AI]
- 방탄소년단 진, ‘2024 파리 올림픽’ 성화 봉송 주자되다...열일 행보 - MK스포츠
- 이찬원, 이태원 참사에 "노래 못해요" 했다가 봉변 당했다 - 스타투데이
- 양희은·양희경 자매, 오늘(4일) 모친상 - 스타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