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발로 뛴 진기주X10kg 뺀 위하준..'미드나이트'=연골나이트 된 이유[종합]

[뉴스엔 배효주 기자]

맨발로 뛰고, 체중도 감량했다. 진기주와 위하준이 '미드나이트'로 어딘가 색다른 스릴러를 보여준다.

영화 '미드나이트'(감독 권오승) 제작보고회가 6월 9일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진기주, 위하준, 박훈, 김혜윤과 권오승 감독이 참석해 영화에 대한 다채로운 이야기들을 전했다.

6월 중 티빙과 극장을 통해 동시 공개될 영화 '미드나이트'는 한밤중 살인을 목격한 청각장애인 ‘경미(진기주)’가 두 얼굴을 가진 연쇄살인마 ‘도식(위하준)’의 새로운 타겟이 되면서 사투를 벌이는 극강의 음소거 추격 스릴러다.

영화 '리틀 포레스트'와 드라마 '오! 삼광빌라' 등에 출연한 진기주가 들을 수도, 말할 수도 없는 청각장애인 ‘경미’로 열연, 과감한 액션 연기에 이어 첫 수어 연기까지 소화하며 이전의 스릴러 장르에서 흔히 볼 수 없었던 주체적인 인물로 인생 캐릭터를 선보일 예정이다.

영화 '곤지암'부터 곧 공개를 앞둔 티빙 오리지널 무비 '샤크 : 더 비기닝', 드라마 '18어게인'까지 다양한 인물로 완벽 변신하는 위하준은 극중에서 두 얼굴의 연쇄살인마 ‘도식’ 역을 맡아 한층 더 치밀하고 잔인한 캐릭터의 탄생을 예고한다.

다채로운 작품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보여주는 박훈, 인기리에 종영한 드라마 '괴물'에서 열연한 길해연, 드라마 'SKY 캐슬'과 '어쩌다 발견한 하루' 등을 통해 국민 여동생으로 급부상한 김혜윤까지 합세했다.

이날 제작보고회에서 진기주는 살벌했던 현장 분위기를 밝혔다. 진기주는 "항상 위험 요소가 존재했다. 합이 짜여진 액션을 소화하는 게 아니라서 훨씬 생동감 있었지만 규칙 없는 액션이 대부분이라 다칠 수 있는 위험도 있었다. 실제로 멍이 항상 기본으로 들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영화를 보시면 알겠지만 맨발로 뛴다. 충격 흡수가 안 되다보니 무릎이 아팠다. 요즘도 피곤하면 무릎에 먼저 반응이 올 정도다. 촬영할 때 '연골나이트'라고 했었다"고도 전했다. 그러면서도 "왜 그렇게 현장이 재밌었는지 모른다"고 했고, 위하준은 "전우애가 쌓였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액션 연기에 이어 첫 수어 연기까지 소화한 진기주는 "한 번도 해보지 않아서 엄청 걱정했다. 손동작이다보니 몸치라는 게 드러날 수도 있어서다. 그러나 의외로 흥미로웠다. 첫 수업에 영화에 나오는 수어를 다 마스터해서 이후로는 더 진짜처럼 하는 연습을 했다"고 말해 예비 관객의 기대를 자아냈다.

두 얼굴의 연쇄살인마 역할을 맡은 위하준은 "연기를 시작한 때부터 꿈 꿔온 역할"이라며 "열심히 임하려고 했으나 힘들었다. 정신적으로도 지치고 예민하고 피폐해졌다"고 말했다. 이어 "외형적인 부분에서 날카롭게 보이고 싶어서 10~12kg을 감량했다. 촬영하면서 더 빠졌다"고도 전했다.

또한 위하준은 "감독님과 캐릭터를 어떻게 만들어나갈지 분석했고, 캐릭터에 몰입하고 싶어서 연쇄살인범을 프로파일링한 책이나 자료를 찾아봤다. 살인범들이 나오는 영화도 참고하는 과정을 거쳤다"고 기울인 노력을 밝혔다.

힘든 점은 없었냐는 질문에 위하준은 "배우들과 너무 친해져 얼굴만 봐도 좋아서 슛 들어갔을 때 몰입이 안 되기도 했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면서도 "열심히 집중해서 촬영하려고 노력했다"고 전했다.

1인2역이나 마찬가지일 정도로 성격이 확확 바뀌는 캐릭터라고. 위하준은 "저의 유일한 장점은 얼굴의 이중성이 강한 것"이라며 "연기만 잘 한다면 그런 부분은 잘 해낼 수 있지 않을까 했다. 감독님도 너무나 잘 지도해주셨다"고 말해 호기심을 높였다.

한편 '미드나이트'는 6월 중 티빙과 극장을 통해 동시 공개된다.(사진=CJ ENM 제공)

뉴스엔 배효주 hy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