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1600억 순매도한 외국인,이유는?

이다비 기자 2021. 6. 9.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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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SK하이닉스(000660)는 반도체 업황 우려에 약 4% 하락했다.

이날 외국인은 SK하이닉스를 총 1630억6300만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SK하이닉스는 이날 외국인이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을 합쳐 가장 많이 순매도한 종목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선 SK하이닉스 노사가 이날 합의한 임금인상안도 주가 하락에 영향을 준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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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업황 악화 우려에 임금인상안까지 겹악재
외국인은 1630억 순매도

9일 SK하이닉스(000660)는 반도체 업황 우려에 약 4% 하락했다.

이날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 대비 5000원(3.92%) 내린 12만25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부터 하락 출발했던 SK하이닉스는 점점 하락 폭을 키웠다.

SK하이닉스 주가 하락에는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도가 영향을 줬다. 이날 외국인은 SK하이닉스를 총 1630억6300만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SK하이닉스는 이날 외국인이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을 합쳐 가장 많이 순매도한 종목이다.

기관도 총 1145억7600만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삼성전자(005930) 다음으로 가장 많이 내다 팔았다. 반면 개인은 SK하이닉스를 총 2781억6700만원어치 순매수했다. 개인 순매수 중 1위였다.

SK하이닉스 이천캠퍼스

반도체 업황 우려가 이날 주가 하락에 가장 큰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최근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가 되살아났다는 분석도 있지만 이날 시장은 반도체 업황 ‘공급 과잉'에 더 초점을 맞췄다. 업계에서는 D램 수급 호조로 업체들이 생산능력을 확대하기 위한 투자를 늘릴 계획이 있기 때문에 공급 증가로 2022년 수급에 부담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올해 연간 D램 출하량이 삼성전자는 지난해보다 24%, SK하이닉스는 20%, 마이크론은 26%씩 늘어날 예정이다.

이재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올해 2~3분기는 안정적으로 보이지만 오는 4분기부터 반도체 업황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이날 삼성전자도 0.98% 내렸으며 마이크론도 전날(8일) 4.18% 하락했다.

이밖에 전날 장 시작 무렵 SK하이닉스의 ‘대규모 D램 불량설'도 장 초반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SK하이닉스가 제품 불량 이슈와 관련해 2조원에 달하는 손실을 봤다는 내용이다. 이에 SK하이닉스 측은 9일 허위 내용과 관련해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며 적극 대응했다. SK하이닉스는 “일부 제품의 불량으로 고객사와 논의 중인 것은 맞지만 도는 소문만큼 큰 액수의 손실이 발생한 것이 아니다”라며 “고객사 개별 대응 결과에 따라 손실이 없을 수도 있는 상황”이라 밝혔다.

금융투자업계에선 SK하이닉스 노사가 이날 합의한 임금인상안도 주가 하락에 영향을 준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임금 인상은 비용 증가로 이어져 영업이익이 줄어드는 등 기업이익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 SK하이닉스 노사는 이날 대졸 신입사원의 초임을 5040만원으로 인상하는 내용과 올해 직원(기술사무직)들의 임금은 평균 약 8% 인상하고 특별보너스 250만원을 추가 지급하기로 하는 내용이 담긴 임금 및 단체협상에 잠정 합의했다. SK하이닉스 노조는 오는 11일 대의원회의에서 임금 인상 잠정 합의안을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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