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택배 노조 분류 작업 중단·파업 돌입

김혜인 2021. 6. 9.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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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택배노조가 과로사 방지를 위한 2차 사회적 합의가 결렬돼 무기한 파업에 돌입한 가운데 광주 지역 택배 기사 조합원들도 단체행동에 나섰다.

택배업계에선 노조원으로 쟁의권이 있는 택배 기사만 총파업에 참여해 '택배 대란'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지만, 시민들은 택배 지연 배송 등을 염려하고 있다.

광주 지역의 경우 CJ대한통운 택배 기사 500여 명 중 쟁의권이 있는 조합원 200여 명이 현재 배송 파업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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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택배 기사 물품 분류 작업 '공짜 노동' 멈춰야"
'쟁의권' 있는 조합원만 참여 '택배 대란' 가능성 낮아
시민·대리점, "배송 지연으로 인한 일상 차질 우려"
[광주=뉴시스] 김혜인 기자 = 전국택배노조 광주전남지부가 9일 오전 광주 광산구 쌍암동 우편집중국 앞에서 '사회적합의 완전승리 단체협약 쟁취를 위한 전국택배노동조합 광주전남지부 파업대회'를 열고 있다. (사진=전국택배노조 광주전남지부)2021.06.09.photo@newsis.com

[광주=뉴시스]김혜인 기자 = 전국택배노조가 과로사 방지를 위한 2차 사회적 합의가 결렬돼 무기한 파업에 돌입한 가운데 광주 지역 택배 기사 조합원들도 단체행동에 나섰다.

택배업계에선 노조원으로 쟁의권이 있는 택배 기사만 총파업에 참여해 '택배 대란'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지만, 시민들은 택배 지연 배송 등을 염려하고 있다.

전국택배노조 광주전남지부는 9일 오전 광주 광산구 쌍암동 우편집중국 앞에서 '사회적합의 완전승리 단체협약 쟁취를 위한 전국택배노동조합 광주전남지부 파업 대회'를 열었다.

집회에는 우체국 택배·CJ대한통운·롯데글로벌로지스·한진 소속 택배기사 200여 명이 참석했다.

조합원들은 사측을 상대로 분류 작업 인원 투입을 요구하고, 노동조합 인정·교섭을 통한 단체 협약 체결을 촉구했다.

전국택배노조는 결의문을 내고 "택배기사는 택배 분류작업을 하며 장시간 공짜 노동을 해왔으며, 이는 과로사로 이어졌다"며 "사측은 사회적 합의에 근거해 택배 분류 비용을 소급 적용해야 한다. 민간 택배 회사도 단체 협약을 체결해 노·사 상생 시대를 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만 이번 총파업엔 '쟁의권'이 있는 조합원만 참여하고 있다.

광주 지역의 경우 CJ대한통운 택배 기사 500여 명 중 쟁의권이 있는 조합원 200여 명이 현재 배송 파업에 돌입했다. 한진과 롯데 택배의 경우 각각 1명, 4명이 파업에 참여한다.

'쟁의권'이 없는 우체국택배의 경우 파업이 불가능하다. 광주 지역 우체국 택배 기사 조합원 130여 명 전원이 파업 대신 '택배 분류 거부 작업'에 나섰다.

전국택배노조는 이날 오전 전체 조합원을 상대로 '사회적 합의 쟁취를 위한 총력 투쟁 찬반 투표'를 진행했다. 광주·전남지부의 경우 택배 조합원 314명 가운데 291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찬성 243표·반대 42표·무효 6표로 집계됐다.

택배 대리점·시민들은 '택배 대란'을 우려하고 있다.

광주 한 택배 대리점 관계자는 "파업 돌입 때 고객들로부터 배송 지연 문의·항의 전화가 속출한다. 파업이 무기한인 만큼 고객에게 정확한 택배 도착 일자 안내가 어렵다"고 말했다.

옷가게를 하는 김모(24·여)씨는 "여름을 앞두고 옷 주문량이 많다. 파업으로 배송이 지연돼 고객과 약속한 배송 날짜를 지키지 못할 것 같아 걱정이 앞선다"고 토로했다.

주부 남모(52·여)씨는 "주로 인터넷으로 식재료를 주문한다. 무더운 날씨에 음식이 상하지 않을까 염려된다"며 "그러나 택배 기사들의 안전한 노동 환경을 위해 노·사·정부 합의가 원만히 이뤄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hyein034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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