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학개미, 유럽주식 사상최대 매수
美보다 기술주 비중 낮아
최근 원자재 시장발 인플레이션 압박과 이에 따른 통화정책 정상화 우려 속에 뉴욕증시 변동성이 불거지면서 월가에서는 근 10년 만에 유럽증시 투자로 눈을 돌리는 분위기가 연출되고 있다. 개인·기관투자자를 통틀어 보면 올해 한국 투자자들의 유럽 주식 매수 규모는 사상 처음으로 4억달러를 돌파해 심상치 않은 투자 열기를 보여주는 모양새다.
8일(현지시간) 유럽증시에서는 대표 주가 지수인 스톡스유럽600이 454.01에 마감해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하루 새 0.099% 올라 사실상 보합세였지만 최근 상승세가 이어진 가운데 월가에서는 유럽증시 상승장이 초기 단계에 진입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은 이날 투자 메모를 통해 "우리는 앞서 2월에 유럽 주식에 대한 투자 의견을 매도에서 중립으로 높인 바 있다"면서 "앞으로 6~12개월 동안 유럽증시를 낙관할 이유가 더 커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제프리 삭스 시티프라이빗뱅크 유럽·중동·아프리카 투자전략책임자도 "유럽의 시간은 (파티가 끝난) 오전 4시가 아니라 (시작 전인) 오후 9시"라면서 낙관론을 강조했다. 이들이 긍정적 의견을 내는 공통적인 이유로는 기술주 의존도가 높은 뉴욕증시와 달리 제조업(자동차)과 금융업 비중이 높고, 배당 성향도 더 좋다는 유럽증시의 특징이 꼽힌다.
최근 한국에서도 유럽 주식 투자가 눈에 띄게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8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1월 1일~6월 7일 기준 국내 투자자의 유럽 주식 매수액이 4억2856만달러로 폭증했다. 한 해를 통틀어 매수액이 1억365만달러였던 2019년과 2억1151만달러였던 2020년에 비하면 가파른 증가세다. 이는 개인 및 기관투자자를 포함한 통계치다.
[김인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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