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털, 왜 점점 굵고 길어지나?

이용재 2021. 6. 9.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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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털은 허파를 위한 공기 청정 필터다.

특히 콧속 모낭이 민감하게 반응하여 발생기가 길어지면, 코털이 '장대'해진다.

또 코털은 유전이어서 가족력의 영향을 받는다.

연구에 따르면 코털이 조밀한 사람은 꽃가루 알레르기 등 계절성 염증 질환이 천식으로 발전할 위험이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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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코털은 허파를 위한 공기 청정 필터다. 꽃가루와 먼지, 병원균을 포집한다. 그러나 굵고 긴 털이 코 밖으로 비죽 나온 모습은 적잖이 불미스럽다.

짧고 가늘었던 코털이 점점 억세고 길어지는 건 노화 탓이다. 털을 만드는 피부기관인 모낭의 활동엔 주기가 있다. 털이 나서(발생기) - 빠지고(퇴행기) - 쉬는(휴지기) 단계를 반복한다. 나이를 먹으면 모낭이 호르몬에 민감해진다. 특히 콧속 모낭이 민감하게 반응하여 발생기가 길어지면, 코털이 '장대'해진다. 또 코털은 유전이어서 가족력의 영향을 받는다. 성별에 따른 차이도 있는데 대개 남성의 코털이 길고 억세지기 쉽다.

다행히 긴 코털은 건강상 아무 문제가 되지 않는다. 오히려 무성한 코털은 건강에 이롭다. 공기 중 유해물질을 걸러내기 때문이다. 연구에 따르면 코털이 조밀한 사람은 꽃가루 알레르기 등 계절성 염증 질환이 천식으로 발전할 위험이 낮다.

문제는 보기 흉하다는 점. 코 밖으로 숭숭 나온 굵고 긴 털들을 보며 강력한 공기 청정 기능에 주목하는 이는 드물다. 늙고 비위생적인 사람이란 인상을 남기기 쉽다.

그래서 뽑는 이들이 적지 않다. 위험한 행동이다. 굵은 코털을 뽑으면 눈물이 찔끔 나게 아프다. 잘 발달한 모낭 부위 살점이 큼직하게 딸려 나온 탓이다. 상처가 큰 만큼 감염 위험도 크다.

굵건 가늘건 코털은 뽑지 말고 깎는 게 좋다. 레이저 등을 이용해 제거하는 방법도 있지만, 신이 내린 공기청정기를 굳이 돈 써가며 없앨 이유는 없다. 코털용 트리머나 가위로 밖으로 드러나지 않을 정도만 다듬는 게 바람직하다.

이용재 기자 (youngchaeyi@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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