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Z백신, 50만명분 부족한데..정부 대책은
[경향신문]
코로나19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부족분 50만회분이 만 60세 이상 고령층 백신 예방접종의 변수로 떠올랐다. 정부 예상보다 고령층 사전예약률이 높게 나타나면서 보유 물량(500만회분)보다 1차 접종 대기인원(550만명)이 더 많기 때문이다. 정부는 최소잔여형(LDS) 주사기 효과와 일선 보건소 보유분 등을 활용하면 물량 부족에 따른 접종 연기 사례는 많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7월로 접종일자를 미루는 등 수정계획도 검토하고 있다.
정부는 LDS 주사기로 아낄 수 있는 백신이 부족분을 충당할 수 있다고 본다. 홍정익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 예방접종관리팀장은 9일 백브리핑에서 “LDS 주사기 사용으로 잔여량이 생길 수 있어 사전 예약자를 중심으로 접종하면 충분히 접종할 수 있다”며 “지금까지 백신 사용량에 비해 접종자 수가 10% 넘게 더 많다”고 설명했다. 남은 백신 500만회분의 10%인 50만회분을 LDS 주사기로 더 접종하면 550만명 접종이 불가능하지 않다는 뜻이다.
LDS 주사기의 효과는 통계에서도 확인된다. 지금까지 국내 공급된 AZ 백신은 총 1008만1000회분이고, 이날 0시 기준 AZ 접종 건수는 총 694만8977건(1·2차 합산)이다. 산술적으로는 313만2023회분 백신이 남아야하지만, 추진단이 이날 파악한 AZ 백신 잔여량은 399만9200회분이다. 86만7000회분이 예정보다 더 남아있는 것이다. 홍 팀장은 “LDS 주사기 효과”라고 말했다.
10일부터 접종이 시작되는 얀센 백신도 잔여물량은 만 60세 이상에게 우선 접종된다. 방역당국은 얀센 잔여량을 사전예약한 고령층에 접종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앞서 정부는 얀센 백신 100만명분을 일선 의료기관에 보내면서 90만명에게 선착순 사전예약을 받았다. 최소 10만명분 잔여 백신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선 보건소에서 위탁의료기관으로 배분하지 않은 남은 백신도 고령층 접종에 활용된다. 홍 팀장은 “LDS 주사기로도 부족분 해소가 안되면 각 지역 보건소 보유 백신을 최대한 아껴 쓰는 방식으로 모든 예약자에게 접종하겠다”고 말했다.
LDS 주사기 효과나 얀센 잔여백신 등은 실제 접종이 시작되기 전까지 정확한 물량을 예상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다. 추진단은 접종을 받지 못하는 대상자가 생기면 다음주 개별 안내하고, 접종 일자를 변경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홍 팀장은 “예약자 가운데 접종을 못하는 분이 생길 경우 다음 주 중 개인적으로 연락해 접종일정을 다시 정하겠다”며 “이번주와 다음주 접종이 진행되는 상황을 봐서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형국 기자 situati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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