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드 인 루프탑' 이홍내 "건설현장 알바할 때도 '배우 될 것' 말하고 다녀" [MD인터뷰②]
[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메이드 인 루프탑' 주역 이홍내(31)가 아르바이트 경험담을 전했다.
이홍내는 9일 오후 화상 온라인 인터뷰를 진행했다. 오는 23일 퀴어영화 '메이드 인 루프탑' 개봉을 앞두고 다양한 에피소드들을 풀어냈다.
'메이드 인 루프탑'은 이별 1일차 하늘(이홍내)과 썸 1일차 봉식(정휘)이 별다를 것 없지만 각자의 방식대로 쿨하고! 힙하게! 밀당 연애를 시작하는 청춘들의 이야기를 그린 하이텐션 서머 로맨스물. 김조광수 감독의 8년 만의 신작이다.
극 중 이홍내는 이별 1일차 밀당러 취준생 하늘 역할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하늘은 자기감정에 솔직하고 직설적인 성격의 캐릭터로 허당 같은 매력까지 장착한 사랑할 수밖에 없는 매력을 지닌 인물. 연인 정민(강정우)에게 평소 하던 대로 가짜 이별 선포를 했다가 진짜로 헤어지게 된 후 LTE급으로 후회하는 모습으로 유쾌한 웃음을 유발한다. 또한 기나긴 취업 실패로 짜증이 난 취준생(취업 준비생) 하늘의 모습은 90년대생들이 느끼고 있는 현실에 대한 공감도 자극한다.
이날 이홍내는 "'메이드 인 루프탑' 대본을 처음 봤을 때 취준생 하늘이라는 친구에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있었고 표현해 보고 싶었다. 늘 소시민을 연기하고 싶다는 꿈이 있었다"라며 "이 시대를 살아가는 같은 90년대생으로서 너무너무 공감이 갔다. 하늘의 현실과 맞닿아 있는 부분이 많았다. 하고 싶은 일은 많은데 할 수 있는 일은 없고, 저 또한 그랬다. 배우라는 직업을 갖고 싶어서, 이 일을 하고 싶어서 부단히 노력하던 20대를 보냈다. 저도 언제가 될지 모르는 불안한 시기를 보냈고 늘 불만이었던 시기가 있었다"라고 밝혔다.
하늘처럼 배달 등 다수의 아르바이트 경험을 했었다는 이홍내. 그는 "제가 했던 아르바이트 종류를 얘기하면 내일까지 말해야 할 거 같다. 대부분 해봤다"라며 "특히 건설 현장에서 일해본 경험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그 순간들이 저한테는 너무나 감사했다. 새벽같이 나가서 해지면 들어오고 하루를 알차게 보냈다는 스스로의 만족감 때문에 긴 시간 동안 해왔다. 그때 건설 현장에 가서도 저 배우할 거라고 말하고 다녔었다. 근데 '헛소리하지 마'라고 하시는 분 없이 늘 모두가 응원해 주셨다. 저를 많이 챙겨 주셨다. 저도 왜 그런지 모르겠는데, 계속 배우할 거라는 말을 하고 다녔다. 어쩌면 현실을 자각하려고 그랬나 싶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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