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홍내 "'메인드 인 루프탑', 퀴어물이지만 동성애 집중 NO..선입견 없다" [MD인터뷰①]

2021. 6. 9.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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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배우 이홍내(31)가 퀴어물 '메이드 인 루프탑'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보였다.

이홍내는 9일 오후 화상 온라인 인터뷰를 진행했다. 오는 23일 퀴어영화 '메이드 인 루프탑' 개봉을 앞두고 다양한 에피소드들을 풀어냈다.

'메이드 인 루프탑'은 이별 1일차 하늘(이홍내)과 썸 1일차 봉식(정휘)이 별다를 것 없지만 각자의 방식대로 쿨하고! 힙하게! 밀당 연애를 시작하는 청춘들의 이야기를 그린 하이텐션 서머 로맨스물. 김조광수 감독의 8년 만의 신작이다.

특히 올해 1월 종영한 인기 드라마 '경이로운 소문'에서 지청신 역할로 대중의 눈도장을 찍은 이홍내의 데뷔 첫 주연작으로 관심을 더하고 있다. 그는 지난 2014년 영화 '지옥화'로 배우의 길을 걷기 시작, 드라마 '유령을 잡아라' '더 킹 : 영원의 군주' '경이로운 소문' 등 다수의 작품에 출연했다.

이번 '메이드 인 루프탑'에서 이홍내는 이별 1일차 밀당러 취준생 하늘 역할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하늘은 자기감정에 솔직하고 직설적인 성격의 캐릭터로 허당 같은 매력까지 장착한 사랑할 수밖에 없는 매력을 지닌 인물. 연인 정민(강정우)에게 평소 하던 대로 가짜 이별 선포를 했다가 진짜로 헤어지게 된 후 LTE급으로 후회하는 모습으로 유쾌한 웃음을 유발한다. 또한 기나긴 취업 실패로 짜증이 난 취준생(취업 준비생) 하늘의 모습은 90년대생들이 느끼고 있는 현실에 대한 공감도 자극한다.

이날 이홍내는 "감독님께서 퀴어영화를 만드시는 감독님이시고, 우리 영화가 퀴어물이지만 동성애 연기에 집중하진 않았다"라며 "그보다 하늘이라는 인물이 상대방을 대하는 태도에 집중했다. 그게 동성일 경우라서 성소수자가 되지만, 어떤 선인겹도 생각하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그는 "하늘의 이별을 통해 이 영화가 시작되는데 상대를 좋아하는 마음이 있음에도 투정을 부리고 불편하게 만들고 그런 감정들에 대해 감독님과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조금만 잘못 표현하면 희화화될 수 있기에 감독님께 거의 매 신, 작은 부분도 확인을 받았다. 상대의 가족을 만났을 때 어떠한 기분일지, 제가 동성애자라면 조심스러울 것 같은데 그런 경험이 있으시면 얘기해 주실 수 있냐고 물어봤던 기억이 난다"라고 덧붙였다.

이홍내는 "하늘을 절대로 쉽게 생각하지 않았다"라며 "일반화하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에 집중했다"라고 진중한 면모를 드러냈다.

그는 "'메이드 인 루프탑'을 통해 제가 위로받은 마음이 크다. 관객분들도 퀴어영화라고 해서 어렵게 생각하시거나 어떤 큰 메타포가 있을 거라고 그렇게 생각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다. 그냥 가벼운 마음으로 이 영화를 즐기시면 된다"라며 "영화 한 편을 통해 늘 사람들에게 웃음을 주고 싶다. 그냥 우리 영화를 보고 한 번이라도 웃으시고 기분이 좋아지신다면 그걸로 충분할 것 같다. 요즘 어려운 시국인데 따뜻한 기분을 느끼신다면 그걸로 충분하고 감사드릴 것 같다"라고 전했다.

[사진 = (주)엣나인필름]-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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