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조 車 할부금융 시장 현대캐피탈-카드사 경쟁

김수현 2021. 6. 9.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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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할부 시장 업계 1위를 달리는 현대캐피탈이 자동차 할부금융 상품 금리를 최저 수준으로 인하했다.

업계 관계자는 "자동차 할부금융 시장에서 캐피탈사가 가지고 있는 강점이 있지만 금리 측면에서 보면 캐피탈사는 카드사나 은행 쪽보다는 약하다"며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 이런 조치를 내린 걸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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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KB·삼성·우리·롯데카드 등 신차 할부금융 진출
현캐 최저 2.7% 금리 맞대응
카드사 금리인하 여부 주목
현대캐피탈은 지난 8일 할부 상품 금리를 0.7%포인트 인하하며, 차량 구입 부담을 덜어줄 다양한 금융 프로모션을 진행한다고 밝혔다./현대캐피탈 제공

자동차 할부 시장 업계 1위를 달리는 현대캐피탈이 자동차 할부금융 상품 금리를 최저 수준으로 인하했다. 캐피탈사에서 주력으로 담당해 온 자동차 할부금융 시장에 다른 금융사들이 뛰어든 상황에서 경쟁적 확보를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캐피탈은 최근 자동차 할부 금융 상품의 금리를 0.7% 인하하는 '현대 모빌리티 할부'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현대카드의 '현대 모빌리티 카드'를 이용해 선수금 10% 이상을 결제할 경우 최대 60개월까지 2.7%의 저렴한 금리로 이용할 수 있다.

현대캐피탈은 업계에서 이미 낮은 수준의 금리를 적용하고 있지만 최근 카드사들이 금리를 내린 상품을 내놓으면서 이에 대응해 금리를 더 내린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자동차 할부금융 시장에서 캐피탈사가 가지고 있는 강점이 있지만 금리 측면에서 보면 캐피탈사는 카드사나 은행 쪽보다는 약하다"며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 이런 조치를 내린 걸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재 카드사들의 자동차 할부금융 금리는 2~3%대로 최근 카드사들은 60개월 할부 기준 3%대 금리보다 낮은 수준의 상품을 내놓으며 공격적인 자동차 금융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가맹점 수수료율 수익 부진으로 본업에서 이익을 내기 어려워지자 카드사들은 현대캐피탈이 주도했던 신차 할부금융에 뛰어들어 시장 점유율 확보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약 40조원 규모의 자동차 할부금융 시장에 신한·KB국민·삼성·우리·롯데·하나 등 카드사 6곳이 진출한 상태다. 하나카드는 올해 초부터 이 시장에 뛰어 들었다. 자동차 할부금융 시장 1위인 현대캐피탈로서는 일정 부분 이익 감소가 있더라도 카드사에 시장 점유율을 뺏기지 않기 위한 조치로 금리를 전격 인하한 것으로 보인다.

카드사들은 자동차할부금융으로 수익을 내고 있다. 신한카드의 경우 올해 1분기 할부금융과 리스 영업수익은 각각 372억원, 75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7%, 21.3% 증가했다. KB국민카드의 할부금융·리스 수익도 같은 기간 63.5% 증가한 394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카드와 우리카드도 자동차 금융이 1분기 호실적에 영향을 줬다.

업계 1위 현대캐피탈이 금리를 낮춘 자동차 할부 상품을 내놓으면서 카드사들이 금리 인하 등 관련 경쟁에 나설지 주목된다. 업계 관계자는 "조달금리가 내려가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카드사들이 내리기는 어려운 분위기"라면서도 "관련 시장이 성장하고 있는 만큼 시장 점유율 경쟁은 치열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김수현기자 ksh@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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