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DC21] 텀블벅 이라 매니저 "게임 크라우드 펀딩 성공하려면"

텀블벅 게임 분야 담당자, NDC 2021에서 크라우드 펀딩 노하우 공개

텀블벅의 게임 분야 담당자인 이라 매니저가 넥슨개발자컨퍼런스(NDC 2021)를 통해 게임 개발자들을 위한 크라우드 펀딩 노하우를 공개했다.

이라 매니저는 9일 온라인으로 공개된 NDC 2021에서 '예시와 데이터로 보는 게임 크라우드펀딩 노하우' 강연을 진행했다. 그녀는 "미국 킥스타터에서 게임은 늘 TOP3 안에 드는 카테고리"라며 "프로젝트 수에 비해 성사액 규모가 큰 편"이라고 말했다. 텀블벅에서도 게임은 다른 분야에 비해 프로젝트 평균 성사액이 높은 분야라고 전했다.

텀블벅에서 게임 크라우드 펀딩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으며, 2020년과 2021년에도 큰 폭의 성장을 보이고 있다. 그 동안 텀블벅에서 후원자를 만난 대표적인 게임은 '트리 오브 라이프', '래트로폴리스', '스컬', '산나비' 등이다. 게임 론칭뿐만 아니라 '마비노기'와 '메이플스토리' 등의 게임을 활용한 굿즈 제작 펀딩을 진행하거나, OST와 게임 페스티벌을 위한 펀딩도 진행됐다.

이라 매니저는 "후원자 입장에서는 이미 완성된 게임의 후기를 보고 구매하는 것이 안전한 선택"며 "기본적으로 펀딩에 참여하는 것은 위험요소가 많은데, 이런 위험 요소보다 후원가치가 더 많도록 크라우드 펀딩을 준비하고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후원가치는 해당 프로젝트의 스토리텔링부터 창작자, 이미지, 매력적인 선물, 합리적 목표 금액 등 다양한 부분을 고려해야 한다. 이라 매니저는 킥스타터와 텀블벅의 실제 사례를 들어 다양한 크라우드 펀딩 성공 사례를 소개했다.

첫 번째는 후원자와 소통하며 함께 게임을 만들어나가는 것이다. '숲속의 작은 마녀' 프로젝트의 경우, 후원자에게 게임 속 초상화는 물론 NPC를 직접 디자인할 수 있는 권리를 선물했다. "참여형 선물은 후원자가 게임에 깊게 관여하며 애착이 생기도록 해서 더 많은 후원금을 모금할 수 있다"며 "개인화된 선물은 일반 유통에서는 불가능한 크라우드 펀딩만의 묘미"고 전했다.

또 다른 방법으로는 펀딩 한정 인게임 아이템을 제공해 후원을 결정할 동기를 마련하는 것이다. 킥스타터에서 진행된 '코랄 아일랜드'의 경우 후원자 한정으로 애완 드래곤 팻을 제공했다. 이라 매니저는 "후원 유저는 다른 유저와 차별되는 팻을 받게 되고, 개발사 입장에서는 실물 리워드가 아닌 디지털 리워드이기에 부담도 적다"라고 설명했다.

이미 펀딩에 참여한 후원자들을 대상으로 일종의 공약을 거는 스트레치골도 효과적이다. 특히 스트레치골은 펀딩이 진행되는 도중에도 계속 추가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시뮬레이션 게임 '바른연애 길잡이'는 게임 속에 등장하는 아이템을 굿즈로 제작, 후원자들을 공략했다. 교통카드 등 주인공들의 아이템을 실제 종이 쿠폰으로 인쇄해, 쿠폰 속 코드를 입력하면 관련 에피소드가 열리는 방식으로 활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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