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신용대출 우대금리 일제히 낮춰..은행권 확산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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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이 일부 개인 신용대출 상품의 우대금리를 낮춘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오는 14일부터 일부 신용대출 상품의 우대금리를 축소하거나 삭제한다.
우리은행이 신용대출 상품의 우대금리를 낮춘 것은 가계대출 리스크 관리와 상품 정비 차원으로 해석된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이번 우대금리 조정에 대해 "가계부채 관리 계획에 따른 가계대출 증감 속도의 적정수준 관리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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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 등에 영끌족 이자 부담↑
(서울=뉴스1) 박기호 기자 = 우리은행이 일부 개인 신용대출 상품의 우대금리를 낮춘다. 가계대출 리스크 관리 차원에 따른 금리 조정으로 은행권 전반으로 확산할지에 관심이 쏠린다. 최근 한국은행이 연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우대금리가 낮아지면서 영끌족(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 등을 중심으로 이자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오는 14일부터 일부 신용대출 상품의 우대금리를 축소하거나 삭제한다.
‘우리 WON하는 직장인대출’은 0.1%의 우대금리를 각각 제공했던 급여이체와 신용카드 사용 우대항목을 하나로 통합한다. 이에 최대 우대금리폭이 0.1% 포인트 줄어든다.
‘우리 스페셜론’은 공과금·관리비 자동이체와 신용카드 사용에 따라 제공한 각 0.1%의 우대항목을 없앤다.
‘우리 신세대플러스론’ 역시 급여 이체에 따른 0.1%의 우대항목을 삭제, 최대 우대금리폭이 0.1%에서 0.0%로 줄었다.
‘우리 첫급여 신용대출’은 급여 이체에 따른 우대금리가 0.2%에서 0.1%로 줄고 비대면 채널로 신규 가입을 했을 때 제공한 0.1%의 우대금리를 없앴다.
‘우리 비상금대출’은 통신사 등급(TELCO)에 따른 우대금리를 없앴다. 기존에는 1~2등급은 0.5%, 3~5등급은 0.3%의 우대금리 혜택을 볼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모두 제공하지 않기로 했다.
우리은행이 신용대출 상품의 우대금리를 낮춘 것은 가계대출 리스크 관리와 상품 정비 차원으로 해석된다.
정부가 대출을 옥죄고 있고 금리 인상 신호가 계속 나오면서 신용대출 증가세는 최근 주춤하고 있다. 지난달말 기준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주요 5대 은행의 신용대출 잔액은 138조4911억원으로 전달(142조2278억원)보다 3조7367억원 감소했다. 하지만 최근 집값과 주가 상승이 이어지면서 신용대출에 대한 관리 필요성은 여전히 제기되고 있다. 게다가 금융당국도 은행권에 대출 총량 관리를 주문하고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이번 우대금리 조정에 대해 “가계부채 관리 계획에 따른 가계대출 증감 속도의 적정수준 관리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우리은행이 우대금리를 낮추면서 은행권 전반에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우리은행이 우대금리를 인하하면서 타 은행으로 신용대출을 받으려는 차주가 몰릴 가능성이 있다“며 ”그럴 경우 다른 은행들도 우대금리를 낮출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우대금리가 낮아지면서 차주의 부채 상환 부담도 커질 수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신용대출 등 개인대출 금리가 1%p 오를 때 가계대출 이자는 총 11조8000억원 증가한다.
goodda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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