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년째 개발중' 제주 중문관광단지, 3개 지구로 나눠 순차 개발
[경향신문]
43년째 개발 중인 제주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가 사업지구를 당초 1개 지구에서 3개 지구로 분리해 개발된다.
제주도는 9일 중문관광단지 지구를 3개로 분할하는 ‘중문관광단지 조성사업 분할 시행승인(변경)’을 고시했다.
중문관광단지는 서귀포시 색달동과 중문동, 대포동 일대 356만2000㎡ 부지가 전체 사업 대상지다. 1978년부터 개발이 추진됐고, 1997년 한차례 확장계획이 수립된 이후 43년째인 현재까지 완공하지 못하고 있다. 제주도는 장기간 이어진 사업추진으로 행정력의 낭비, 입주업체의 불만 등이 제기됨에 따라 개발 방식을 변경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제주도는 중문관광단지 사업시행자인 한국관광공사와 협의한 결과 현재의 일괄 개발방식에서 탈피하고, 사업 진척도에 따라 3개 지구로 분리해 사업을 시행하기로 했다. 이미 사업이 완료된 지역과 진행 중인 지역, 미착공 또는 인허가가 이뤄지지 않은 지역 등으로 나눠 부지 관리의 효율성을 높이고, 개발에도 속도를 더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분리 시행안에 따라 앞으로 중문관광단지 개발사업은 중부지구와 동부 1지구, 동부 2지구 등 3개 지구로 나눈다.
중부지구는 서귀포시 색달동 일원(면적 108만8048㎡)으로, 1978년 가장 처음 관광단지 개발을 시작한 지역이다. 특급호텔 등 숙박시설이 몰려있고 상가와 관광지, 골프장 등의 휴양·문화시설 등이 다수 들어서 있다. 98% 이상 개발돼 사실상 사업이 완료된 상태다.
동부 1지구는 서귀포시 중문동 일원(면적 68만3110㎡)으로 현재 제주컨벤션센터과 부영호텔, 관광지가 자리하고 있다. 다만 일부 휴양·문화, 편익시설이 건설 중인 지역이다.
동부 2지구는 서귀포시 중문·대포동 지역(면적 49만6721㎡)으로 다양한 사유로 사업이 추진되지 않거나 인·허가 절차를 이행 중인 지역이다. 실제 건립되거나 운영중인 건물이 한 곳도 없다. 이 지역에 부영호텔이 건설될 계획이었으나 경관 사유화 등의 문제로 허가받지 못했고, 행정소송에서도 잇따라 패소했다.
김재웅 도 관광국장은 “지난 5월6일부터 26일까지 주민의견을 수렴했고, 특별한 의견이 없음에 따라 이달 9일자로 최종 3개 지구로 분리 시행하는 중문관광단지 조성사업 분할 시행승인을 고시하게 됐다”며 “이번 고시 이후 중문관광단지가 체계적으로 개발되면 지역주민은 물론 관광객의 만족도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미라 기자 mrpa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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