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 기대감에 서울 노후아파트값 상승률 신축의 2배

김희진 기자 2021. 6. 9.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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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재건축 기대감이 커지면서 올해 서울 노후 아파트값이 신축 아파트보다 2배 더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조사 통계를 보면 준공 20년이 넘은 서울 아파트값은 올해 들어 2.40%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준공 5년 이하 신축 아파트값이 1.20% 오른 것에 비하면 2배 높은 수준이다.

특히 재건축 사업이 주로 거론되는 지역에서 노후 아파트 가격 상승이 두드러졌다. ‘강남권’으로도 불리는 동남권(강남·서초·송파·강동구)의 20년 초과 아파트값은 올해 들어 3.08%로 가장 많이 올랐다. 압구정과 대치, 잠실동 등 주요 재건축 단지들이 몰려있어 상승을 이끌었다.

압구정 현대아파트 등 재건축 단지들은 정부가 지난해 6·17 대책에 포함한 ‘실거주 2년 요건’ 규제를 피하기 위해 서둘러 조합설립 인가를 받는 등 사업 추진에 나서면서 재건축 기대감이 커졌다. 4·7 보궐선거에서 주요 후보들이 규제완화를 공약하고, 오세훈 서울시장이 취임 후 민간개발 규제완화를 추진한 점 역시 노후 아파트값 상승을 부추긴 요인으로 풀이된다.

재건축 아파트값 상승은 서울 지역 전체 집값 상승도 끌어올리고 있다. 올해 들어 서울 아파트값은 1.79% 올랐다. 주요 재건축 단지들이 위치한 송파구(2.89%), 노원구(2.82%), 서초구(2.85%), 강남구(2.40%) 등 상승률이 높았다.

김희진 기자 hji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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