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성 강한 노무라입깃해파리 등 6~7월 대량 출몰 예상
[경향신문]
올 여름에도 독성이 강한 노무라입깃해파리 등이 국내 연근해에서 기승을 부릴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여름철 어업 피해와 해수욕장 안전사고 등을 예방하기 위한 종합대책을 내놨다.
해양수산부는 여름철 해파리로 인한 피해와 사고를 막고자 ‘2021년 해파리 피해방지 종합대책’을 마련했다고 9일 밝혔다.
국립수산과학원 전망을 보면 지난달 기준 노무라입깃해파리는 1ha당 평균 19마리로 관찰돼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다. 다만 올 여름은 지난해보다 수온이 0.5∼1도 더 높고 대마난류의 세기가 평년과 유사할 것으로 예보되면서, 다음달 중순 국내 연안에서 고밀도로 출현해 주의보 수준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독성이 강한 노무라입깃해파리는 해파리 중 가장 큰 종류로, 지름이 1m에 달하기도 한다. 한 번 쏘이면 발진, 통증, 가려움증에 심한 경우 쇼크로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주의보는 100㎡ 기준으로 노무라입깃해파리가 1마리 이상 발견되거나, 민·관 해파리모니터링단의 해파리 발견율이 20%를 초과할 때 내려진다.
독성은 노무라입깃해파리보다 약하지만, 어망을 훼손하거나 어획량을 감소시켜 어민에게 피해를 주는 보름달물해파리의 경우 부유 유생(1∼3mm)과 유체(3mm∼10cm)가 지난해에 비해 경남·전남 일부 해역에서 높은 밀도로 출현한 것으로 관찰됐다. 따라서 이달 중하순 해파리 성체의 출현 수준이 주의보 기준 이상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해수부는 해파리로 인한 어업 피해와 해수욕장 쏘임사고를 줄이기 위해 사전 모니터링, 사후 복구 지원 등 단계별 대책을 마련했다.
해파리가 대량으로 나타나는 경우 ‘중앙대책본부’를 설치하고, 총괄·피해지원·상황대책·해수욕장 등 4개 대책반을 운영할 예정이다. 해파리 신고를 쉽게 할 수 있는 ‘해파리 신고 웹’을 지속 운영한다. 신고를 통해 확보된 해파리 출현 정보는 신고 웹을 통해 실시간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또 충남, 전북, 경남에 총 10억원을 지원해 사전에 보름달물해파리 유생 조사 및 제거사업을 실시하고 부산 해운대, 울산 일산, 진하, 강원도 속초 등 23개 해수욕장에 ‘해파리 유입 방지막’을 설치한다. 해파리로 수산양식물이나 어업에 피해가 발생했을 때는 신속히 피해조사를 해 복구비를 보조하고, 영어자금 상환기한 연기·이자 감면 등을 추가로 시행한다. 해수부는 해파리 모니터링 결과와 관측 정보는 국립수산과학원 홈페이지(www.nifs.go.kr)를 통해 지속해서 제공할 계획이다.
안광호 기자 ahn7874@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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