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디스크와 비슷한 '후종인대골화증', 어떻게 구분할까
[경향신문]
척추 뒤 연결하는 후종인대 골화돼 발생
환경적요인보단 유전적요인 영향 커
보행·손운동장애 일으키는 척수병증 특징적
목통증, 팔저림 등의 증상을 목디스크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보행이나 손동작에 어려움이 생겼다면 ‘후종인대골화증’을 의심해야 한다.
■유전적요인 > 환경적요인
후종인대는 척추 뒤쪽을 연결하는 인대다. 척추의 안정성을 유지하고 목이 과하게 구부러지지 않도록 막아준다. 그런데 후종인대가 골화(뼈처럼 딱딱하게 굳는 것)되면 신경을 눌러 여러 증상을 일으킨다. 이것이 바로 후종인대골화증이다. 보통 40대 이후에 발생하는 경우가 많으며 여성보다 남성에게, 동아시아국가에서 발병률이 높다.
후종인대골화증의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단 유전적 요인이 환경적 요인보다 크게 작용한다고 알려졌다. 유전적 요인이란 콜라겐과 뼈에 영향을 미치는 유전자에 문제가 생긴 것을 말한다. 환경적 요인에는 ▲척추질환(강직성척추염, 미만성골과다증 등) ▲수면시간(5시간 이하 9시간 이상) ▲흡연 및 음주 등이 있다.
■목디스크와의 차이는 ‘척수병증’
후종인대골화증은 목디스크처럼 팔과 손저림, 목 주변 통증 등이 나타난다. 차이점은 ‘척수병증’이 나타난다는 것. 척수병증은 골화된 척수인대가 척수신경을 눌러 발생한다. 이에 보행장애, 손가락움직임장애 등이 나타나며 젓가락질, 글쓰기 같은 세밀한 손동작을 하기 어려워진다. 물론 목디스크도 척수병증을 일으킬 수 있지만 후종인대골화증보다는 빈도가 적다.
일산백병원 신경과 이병주 교수는 “초기에는 걸을 때 균형감각이 떨어지고 넘어질 것처럼 휘청거리는 보행장애가 주로 나타난다”며 “이런 증상이 나타나면 반드시 정확한 진료를 받아야한다”고 강조했다.
■올바른 생활습관으로 예방이 최선
특히 후종인대골화증으로 손상받은 신경은 원상태로 복구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이병주 교수는 “척수병증이 나타나고 MRI에서도 척수신경 손상이 확인될 경우 수술이 필요하다”며 “수술은 목 앞쪽으로 접근하는 방법과 뒤쪽으로 접근하는 방법 중 환자 상태에 따라 결정해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후종인대골화증은 아직 원인이 명확하지 않은 만큼 확실한 예방법도 없다. 이병주 교수는 “적극적인 관리로 발생 가능성을 최대한 낮추는 것이 중요하다”며 “당뇨병이 후종인대골화증을 유발할 수 있어 당뇨병을 예방하는 것도 중요하며 올바른 식습관, 규칙적인 생활 등을 유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헬스경향 김보람 기자 rambo502@k-healt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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