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 리니지 후속작 '프로젝트TL' 美 상표권 출원..연내 출시는 힘들 듯

김근욱 기자 2021. 6. 9.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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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가 10년간 1000억원 이상의 개발비를 쏟은 대작 게임 '프로젝트TL'의 상표권을 미국 특허상표청(USPTO)에 출원한 것으로 확인됐다.

프로젝트TL은 엔씨소프트가 지난 2011년부터 '리니지' 의 지식재산권(IP)를 활용해 개발 중인 대형 MMORP(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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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간 1000억 투자한 '리니지' 후속작..엔씨 '내수기업' 딱지 뗄까?
엔씨 "코로나19로 개발 일정 차질..올해보단 내년 가능성"
엔씨소프트 '프로젝트TL' (트레일러 캡처)© 뉴스1

(서울=뉴스1) 김근욱 기자 = 엔씨소프트가 10년간 1000억원 이상의 개발비를 쏟은 대작 게임 '프로젝트TL'의 상표권을 미국 특허상표청(USPTO)에 출원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정식 게임 출시는 내년으로 미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9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지난 2월 미국 특허상표청에 'TL', 'TL:ORIGIN'(오리진) 등의 상표를 출원했다. 프로젝트TL은 엔씨소프트가 지난 2011년부터 '리니지' 의 지식재산권(IP)를 활용해 개발 중인 대형 MMORP(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2011년부터 PC 온라인게임 리니지의 정식 후속작 '리니지 이터널' 개발에 착수했다. 이후 7년간 700억원 이상의 개발비가 투입된 것으로 알려져 업계의 주목을 받았지만, 엔씨소프트는 2017년 리니지 이터널 개발을 돌연 중단했다. 당시 진행된 비공개테스트(CBT)에서 기존 리니지 이용자들 대부분이 게임 퀄리티와 콘텐츠 부족 등을 문제삼았기 때문이다.

이에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는 일부 개발진을 교체하고 새롭게 '프로젝트TL' 팀을 꾸렸다. TL은 '더 리니지'(The Lineage)의 약자로, 리니지 시리즈의 후속작을 의미한다. 현재까지 프로젝트TL 개발에 투입된 금액만 1000억원이 넘는다.

프로젝트TL은 엔씨소프트가 '내수기업' 딱지를 떼고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회심의 카드다. 엔씨소프트는 프로젝트TL을 PC와 콘솔게임기를 동시 지원하는 '크로스 플랫폼'으로 개발하고 있다. 콘솔 게임의 인기가 높은 북미·유럽 시장을 공략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다.

실제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매출 2조4162억을 기록하며 첫 연매출 2조원을 돌파했지만, 2조원 이상을 국내에서만 벌어들였다. 북미유럽과 대만·일본을 합친 글로벌 매출은 1700억원 수준에 불과하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리니지M 온라인 콘퍼런스 '트리니티' 캡처)© 뉴스1

다만 게임업계와 증권가의 기대와 달리 프로젝트TL의 출시는 다음해로 늦춰질 가능성이 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전체적인 개발 일정에 차질이 생겼기 때문이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프로젝트TL의 개발 목표 방향은 연내 출시해보자는 계획이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6개월이 넘게 전사 재택을 해 전체적인 일정이 미뤄졌다"면서 "완성도가 중요한 게임인 만큼, 올해보다는 내년에 출시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한편,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8월 프로젝트TL의 1차 CBT(비공개테스트)에 이어 올해 하반기 2차 CBT를 준비하고 있다.

이장욱 엔씨소프트 IR 실장은 1차 CBT에 대해 "자사 개발자들이 까칠한데, 피드백을 종합해보면 확실히 집단전투가 잘 구현돼 경쟁력있는 게임으로 만들 수 있다는 확신을 하게 됐다"며 "리니지M, 리니지2M, 과거 PC버전 리니지2를 봤을 때 집단전투와 공성전 등은 자사 게임들을 압도적으로 경쟁력 있게 만드는 요인다. 이런 요인들이 프로젝트TL에서도 잘 구현됐다는 걸 확인해서 고무적이다"고 밝힌 바 있다.

ukge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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