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SUV·픽업트럭 앞세워 美 현지생산 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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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투싼 등 인기 차종의 미국 현지 생산을 늘리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희망 사항으로는 미국에서 판매하는 모든 SUV와 모든 EV를 현지에서 생산하고 싶지만 고려해야 할 많은 요소가 있다"며 "투싼, 싼타크루즈부터 시작해 단계적으로 나아가겠다. 이 시장에서 잘한다면 현대차는 다른 업체들에 매우 강력한 경쟁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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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투싼 등 인기 차종의 미국 현지 생산을 늘리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8일(현지시각) 호세 무뇨스(Jose Munoz) 현대차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 겸 북미권역본부장(사장)은 미국 자동차 전문지 오토모티브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시장 전략에 대해 소개하며 이같이 말했다. 미국에서 수요가 많은 모델을 위주로 현지 생산을 늘리겠다는 것이다. 현대차는 올해 초부터 미국에서 투싼 생산라인을 가동하기 시작했고, 첫 픽업트럭인 싼타크루즈도 다음주부터 양산을 시작한다.
그는 ‘판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북미 생산량을 늘려야 하는 상황인데, 기존 미국 공장이 생산량을 확대할 여지가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아직 구체적인 발표를 할 단계는 아니지만 앨라배마 공장 부지는 추가로 활용할 수 있는 공간이 충분하다”며 “투싼과 싼타크루즈 등 SUV를 우선적으로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무뇨스 사장은 팰리세이드 등 다른 인기 차종들의 미국 현지 생산 가능성에 대해서도 여지를 뒀다. 그는 “희망 사항으로는 미국에서 판매하는 모든 SUV와 모든 EV를 현지에서 생산하고 싶지만 고려해야 할 많은 요소가 있다”며 “투싼, 싼타크루즈부터 시작해 단계적으로 나아가겠다. 이 시장에서 잘한다면 현대차는 다른 업체들에 매우 강력한 경쟁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판매량이 증가하면서 현대차는 현지 생산을 늘리는 방안을 고려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지만 국내 노동조합의 반발이 변수로 꼽힌다. 작년 말 현대차는 울산 공장뿐만 아니라 미국 앨라배마 공장에서도 투싼을 생산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투싼은 현대차가 만든 차 중에서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다. 당시 노조는 “해외물량을 국내로 유턴해도 시원찮을 판에 해외공장 이관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투싼은 수출 전략차종으로 조합원 총 고용보장과 직결된다”고 주장했다.
최근에도 현대차 노조는 현대차가 미국 시장에 전기차 생산과 관련해 8조4000억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밝히자 “해외공장 투자로 인한 조합원 불신이 큰 마당에 노조와 한마디 상의도 없이 사측이 천문학적 투자 계획을 발표한 것은 5만 조합원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현대차·기아(000270)의 올 1분기 미국 시장 판매량은 33만4902대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2.8% 증가했다. 특히 최근 3개월 연속 미국 시장 월간 최대 판매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현대차의 지난달 판매량은 9만17대로 전년 동기(5만7619대) 대비 56% 증가했다. 차종별로 보면 투싼(1만8848대), 엘란트라(국내명 아반떼·1만8821대), 쏘나타(1만3487대), 싼타페(1만2868대), 코나(9731대), 팰리세이드(8051대) 등이었다.
현대차는 현재 앨라배마 공장에서 투싼과 싼타크루즈를 포함해 아반떼(현지명 엘란트라)와 쏘나타, 싼타페 등을 생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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