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SUV·픽업트럭 앞세워 美 현지생산 늘린다

변지희 기자 2021. 6. 9.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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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투싼 등 인기 차종의 미국 현지 생산을 늘리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희망 사항으로는 미국에서 판매하는 모든 SUV와 모든 EV를 현지에서 생산하고 싶지만 고려해야 할 많은 요소가 있다"며 "투싼, 싼타크루즈부터 시작해 단계적으로 나아가겠다. 이 시장에서 잘한다면 현대차는 다른 업체들에 매우 강력한 경쟁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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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투싼 등 인기 차종의 미국 현지 생산을 늘리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8일(현지시각) 호세 무뇨스(Jose Munoz) 현대차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 겸 북미권역본부장(사장)은 미국 자동차 전문지 오토모티브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시장 전략에 대해 소개하며 이같이 말했다. 미국에서 수요가 많은 모델을 위주로 현지 생산을 늘리겠다는 것이다. 현대차는 올해 초부터 미국에서 투싼 생산라인을 가동하기 시작했고, 첫 픽업트럭인 싼타크루즈도 다음주부터 양산을 시작한다.

쏘나타를 현지 생산하는 현대차 미국 앨라배마 공장에서 근로자들이 조립 공정을 따라 점차 완성되어 가는 차량들을 살펴보고 있다.

그는 ‘판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북미 생산량을 늘려야 하는 상황인데, 기존 미국 공장이 생산량을 확대할 여지가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아직 구체적인 발표를 할 단계는 아니지만 앨라배마 공장 부지는 추가로 활용할 수 있는 공간이 충분하다”며 “투싼과 싼타크루즈 등 SUV를 우선적으로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무뇨스 사장은 팰리세이드 등 다른 인기 차종들의 미국 현지 생산 가능성에 대해서도 여지를 뒀다. 그는 “희망 사항으로는 미국에서 판매하는 모든 SUV와 모든 EV를 현지에서 생산하고 싶지만 고려해야 할 많은 요소가 있다”며 “투싼, 싼타크루즈부터 시작해 단계적으로 나아가겠다. 이 시장에서 잘한다면 현대차는 다른 업체들에 매우 강력한 경쟁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판매량이 증가하면서 현대차는 현지 생산을 늘리는 방안을 고려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지만 국내 노동조합의 반발이 변수로 꼽힌다. 작년 말 현대차는 울산 공장뿐만 아니라 미국 앨라배마 공장에서도 투싼을 생산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투싼은 현대차가 만든 차 중에서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다. 당시 노조는 “해외물량을 국내로 유턴해도 시원찮을 판에 해외공장 이관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투싼은 수출 전략차종으로 조합원 총 고용보장과 직결된다”고 주장했다.

최근에도 현대차 노조는 현대차가 미국 시장에 전기차 생산과 관련해 8조4000억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밝히자 “해외공장 투자로 인한 조합원 불신이 큰 마당에 노조와 한마디 상의도 없이 사측이 천문학적 투자 계획을 발표한 것은 5만 조합원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현대차·기아(000270)의 올 1분기 미국 시장 판매량은 33만4902대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2.8% 증가했다. 특히 최근 3개월 연속 미국 시장 월간 최대 판매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현대차의 지난달 판매량은 9만17대로 전년 동기(5만7619대) 대비 56% 증가했다. 차종별로 보면 투싼(1만8848대), 엘란트라(국내명 아반떼·1만8821대), 쏘나타(1만3487대), 싼타페(1만2868대), 코나(9731대), 팰리세이드(8051대) 등이었다.

현대차는 현재 앨라배마 공장에서 투싼과 싼타크루즈를 포함해 아반떼(현지명 엘란트라)와 쏘나타, 싼타페 등을 생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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