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현장] "공포 퀸 되고파"..김서형과 함께 12년만에 돌아온 '여고괴담6'(종합)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한국 공포 영화의 전설이 12년 만에 돌아왔다. 2005년 '여고괴담 4-목소리'에 출연했던 김서형은 이번에는 주연으로 '여고괴담 여섯번째 이야기: 모교'에 참여했다.
9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용산에서 영화 '여고괴담 여섯번째 이야기: 모교'(감독 이미영)의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주연 배우 김서형과 김현수, 최리, 김형서(가수 비비) 등이 참석했다.
'여고괴담 여섯번째 이야기: 모교'는 과거의 기억을 잃은 채 모교의 교감으로 부임한 은희(김서형)가 학교 내 문제아 하영(김현수)을 만나 오랜 시간 비밀처럼 감춰진 장소를 발견하게 되고 잃어버렸던 충격적인 기억의 실체를 마주하는 이야기를 그렸다. 김서형이 모교로 돌아와 교감으로 부임한 은희를, 배우 김현수가 학교에서 벌어지는 충격적인 사건의 중심에 선 학생 하영을 연기했다. 그밖에 최리와 김형서(가수 비비), 권해효 등이 출연했다.
주연을 맡은 김서형은 "끝까지 과거의 고통에서, 안에서 보여주기까지 감정을 계속 담고 있는 자체가 너무 힘들었다"며 "앞에 제가 '스카이 캐슬' 끝나고 이 작품을 택했던 터라 개인적으로 이상한 트라우마가 있었다, 그래서 사실 이 작품을 선택한 이유는 그 트라우마가 뭘까 생각해서 표출하고 뿜어내고 싶어서 이 작품을 택한 것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하면서 힘들었지만 김서형이 갖고 있는, 내면적으로 쏟아낼 수 있는 작품이라 속시원했다"며 "감정을 표출하면서도 아이들을 지켜내는 선생님, 과거에 내가 그랬던 것과 맞물려 동시에 해내야 하는 것들이 있었고, 내가 처단자일 수 있을 수도 있을 것 같은 복잡한 상황이다, 보시다시피 힘들었으나 아이러니하게도 속시원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서형은 '여고괴담4-목소리'(2005)에 선생님 역할로 출연한 바 있다. 김서형은 "처음 ('여고괴담 여섯번째 이야기: 모교'에) 제의를 받았을 때 귀신인 줄 알았다, 4편에서 선생님이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시나리오 받으니 또 선생님이어서 '4편에서 선생님인데 또 선생님이면 뭐가 재밌어?' 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서형이 마음을 돌리게 된 것은 시나리오 때문이었다. 그는 "학교 안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고 말씀드려도 되는지 모르겠지만 남의 얘기는 아닌 것 같더라"고 말했다.
또한 김서형은 "공포 영화를 못 본다, 세트도 가짜인 걸 알아도 피칠갑을 해놨는데 못 들어가겠다고 했었다"며 "앉아 있기만 해도 된다고 해서 겨우 앉았는데 나와서 엄청 울었다, 그때 생각하면 두 번 다시는 공포 영화는 못 한다, '공포 퀸'은 되고 싶은데 공포 영화는 정말 못 본다"고 말해 다시 웃음을 줬다.
더불어 김서형은 '여고괴담' 시리즈 전편을 봤는지 묻는 질문에 "개인차가 있지만 공포영화를 못 본다, 아까도 소리를 제일 많이 질렀다"며 "누가 나왔었는지 기억은 한다, 어떤 배우들이 나왔는지 안다"며 "인터뷰 때문에 전편들을 찾아봐야하나 했지만서도 못 보겠더라"고 말해 또 한 번 웃음을 줬다.
이 영화는 고(故) 이춘연 씨네2000 대표의 유작이다. 이미영 감독은 "이춘연 대표님이 한 달 전에 세상을 떠나셔서 이 자리 함께 못하는 황망함이 마음에 크게 자리하고 있다, 이춘연 대표님의 '여고괴담' 시리즈에 대한 애정과 사랑, 책임감이 대단했다"고 말했다.
이어 "매 시리즈가 다 잘 되지는 않았다, 혹자는 '뭘 또 해?' 하기도 하고, 어떤 사람은 '몇 편까지 할 거야?' 라고 지나가는 말로 물을 때마다 한 번도 흔들림없이 10편까지 할 거라고 했다, '여고괴담'은 단순히 자극을 주는 공포영화가 아니라 여학생의 상처와 눈물과 슬픔 이런 모든 것들이 공포라는 장르적인 산물로 표현되는 그런 영화, 그런 기획이기 때문에 이렇게 매력적인 기획은 다시 있을 수 없다"고 기억했다.
또한 이미영 감독은 "사장님이 12년만에 영화가 나왔는데 항상 하는 말씀이 '그게 그렇게 쉬운 게 아니야, 너무 어려운 작업이야'라고 하셨고, 왜 어려운지를 이번에 나도 해보면서 절감했다"면서 "영화 한 편이 나오기까지 대가를 치러야할 부분들이 많고 그 대가를 치른 만큼, 절대 돌아오지 않을 수 있다, 그런 냉정한 현실에 대해서 알고 있지만 그래도 잘 완성해서 이춘연 선생님이 안 계시지만 극장에 걸고 사람들에게 새로운 시리즈로 개봉하게 된 것에 감사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사장님의 보살핌으로 그 다음 시리즈들도 잘 이어나갈 수 있기를, 그러려면 여섯번째 이야기가 웬만큼 돼야하니 잘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이 영화에는 김서형과 함께 '펜트하우스'로 인기를 얻은 배우 김현수가 주연으로 출연했다. 김현수는 "'여고괴담' 시리즈가 인기도 많고 전편에 팬들이 많기 때문에 (오히려) 부담이 없었다"며 "하영이라는 해보지 못한 캐릭터를 어떻게 잘 표현할까 고민했고, 2년 전에 촬영한 작품인데 감사하게도 드라마가 방송되고 있을 때 영화도 함께 나오게 돼 나는 너무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펜트하우스'와 다른 캐릭터라서 보시는 분들이 어떻게 보실지 모르겠지만 재밌게 저의 새로운 모습을 받아들여 주셨으면 좋겠다"며 "'여고괴담' 시리즈는 워낙 인기도 많고 역사도 깊어서 내가 그 시리즈에 누를 끼치지 않았는지 모르겠지만 하영 역할이 나에게 새로운 도전이어서 즐거운 마음으로 촬영했다"고 설명헀다.
한편 '여고괴담 여섯번째 이야기: 모교'는 오는 17일 개봉한다.
eujene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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