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우식 딥노이드 대표 "누구나 인공지능 쉽게 사용하는 툴 제공하겠다"

윤대원 2021. 6. 9.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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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이 인공지능(AI) 강국이 되려면 원천기술이 있어야 하는데 투자 규모에서는 중국이나 미국을 따라갈 수 없습니다. 우리는 응용기술을 개발해야 합니다. 원천기술을 가져다가 서비스를 잘 해서 부가가치를 만들면 됩니다. 나아가 국민이 자신이 필요한 AI을 잘 쓰게 된다면 우리는 AI 분야에서 앞서갈 수 있습니다.”

딥노이드는 최근 AI 교육 시장에서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최우식 대표는 누구나 쉽게 AI를 사용할 수 있는 툴로 이 분야 게임체인저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최 대표는 “AI가 주목받기 전에는 코딩 알고리즘이 제각각이었는데 AI 시대에는 데이터를 통해 우리가 원하는 알고리즘을 쉽게 만든다”면서 “세부 분야를 굳이 이해할 필요 없고 현업에서 이를 이해하면 AI를 활용해 알고리즘을 쉽게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최 대표가 사업 초기부터 AI 교육 분야에 초점을 맞춘 것은 아니었다.

그는 “사업 초기 IoT 분야에서 일을 했는데 고객 중에 장비 고장을 예측하는 솔루션을 개발해 달라는 요구가 있었는데 전력수요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터빈에 대한 고장 예측 솔루션이었다”며 “전력수요가 높은 시기에 터빈이 고장 나면 문제가 심각하니 고장 예방 차원에서 예측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고객의 요구를 맞추기 위해 개발 작업을 진행하다가 AI가 해답이라는 결론에 도달했다는 설명이다. 문제는 소수의 전문가만이 AI를 활용할 수 있는 제한성이다.

그는 “일반적으로 AI를 다루려면 최소한 파이선 언어를 알아야 하고 텐서플로우 등과 같은 프레임도 공부해야 한다”며 “여기에 데이터까지 정제해야 하는데 비전공자로서는 벅찬 일일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발전소 고객을 계기로 딥노이드는 본격적인 AI 교육 분야에 뛰어들었다. AI를 활용하는 과정을 대폭 줄이고 일반인도 사용할 수 있는 AI 기술을 제공키로 했다. 이 분야에 역량을 모은 지 3년 정도 됐는데 최근 교육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 AI를 어떻게 이해하고 활용할 것인가에 대해 많은 교육 자료를 준비하고 있다.

최 대표는 “많은 사람이 AI를 알고 쓸 줄 알아야 한다”며 “소수만 사용하면 생태계가 만들어지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모든 사람이 AI를 개발할 필요 없이 내가 가진 데이터를 잘 활용하기 위해 AI를 사용하면 된다는 의미다.

그는 AI는 코딩보다 데이터가 중요하고 신경망은 블랙박스라서 데이터를 넣으면 학습이 된다고 판단했다. 코딩 없이 AI를 만들 수 있는 '딥파이'라는 툴을 개발, 제공하고 있다. 예로 의사가 환자 엑스레이에서 특정 질환을 찾아야 하는 경우, 의사가 생각하는 논리를 딥파이에서 제공하는 모듈을 연결하는 식으로 AI를 활용한다.

그는 “이미 의료 분야에서는 수백명의 의사와 교수가 딥파이를 활용하고 있다”며 “현재는 의료진 상대만 하는데 대학에서도 요청이 들어와 최근 강의를 나가는 횟수도 잦아졌다”고 설명했다.

딥노이드는 의사가 환자데이터를 가지고 업무에 활용할 수 있는 딥파이 툴을 같이 제공한다. 많은 사람들이 개발할 수 있도록 AI 분야를 열어주는 셈이다. 딥스토어라고 하는 마켓플레이스도 만들었다. 사용자들이 딥파이를 통해 개발한 AI 알고리즘을 공유하고 판매할 수 있는 장소다.

최 대표는 “의료 분야의 경우 치료 중심에서 예방 중심, 정밀의료 등으로 발전할 것인데 의사들도 환자를 직접 치료하는데 머물지 말고 데이터를 분석해 질환을 예측하거나 맞춤형 치료나 임상으로 가야 한다”며 “데이터를 분석하는 툴이 중요한데 딥파이가 최적의 솔루션”이라고 말했다.

그는 “AI 분야에서 생태계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많은 사람이 딥파이를 사용하면 딥노이드는 명실상부한 AI 플랫폼 회사로 성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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