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고괴담6' 감독 "故 이춘연 대표 함께 못해 황망한 마음"

이미영 감독이 ‘여고괴담’ 시리즈를 제작해 온 고 이춘연 씨네2000 대표를 추모했다.

9일 오전 서울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여고괴담 여섯 번째 이야기: 모교’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미영 감독을 비롯해 배우 김서형 김현수 최리 김형서가 참석했다.

이미영 감독은 “한달 전 세상을 떠나서 이 자리 같이 못 해서 황망한 마음이다. 이춘연 대표는 여고괴담 시리즈에 대한 애정과 사랑 책임감 대단했다. 매 시리즈가 잘된 건 아니지만, 혹자는 뭘 또 하냐고 한다. 어떤 사람은 몇 편까지 할 거냐고 지나가는 말로 물을 때마다 흔들림 없이 10편까지 한다고 했다”고 말했다. 한국 영화계의 큰 별 故 이춘연 대표는 지난달 11일 별세했다.

이어 “‘여고괴담’은 단순히 자극을 주는 공포영화가 아니라 여학생의 상처와 눈물, 슬픔 모든 것을 공포라는 장르적으로 표현되는 영화다. 이렇게 매력적인 기획은 다시 있을 수 없다. 그래서 그런 이 작품에 대한 책임감 애정을 느낄 때마다 좋은 시리즈가 나와서 한국의 공포 영화하면 ‘여고괴담’을 떠올릴 수 있는 그런 영화가 되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 감독은 “이춘연 선생님이 12년 만에 영화가 나온다는 말에 그렇게 쉽지 않다고 어려운 작업이라고 이야기했다. 왜 어려운지를 이번에 해보면서 절감했다. 영화 한 편 나오기까지 대가를 치러야 하는 부분이 많다. 그 대가를 치른 만큼 절대 돌아오지 않을 수 있다는, 그런 냉정한 현실을 알고 있지만, 그래도 이렇게 극장에 내걸고 개봉할 수 있게 된 것에 감사하다.그분의 보살핌으로 다음 시리즈도 잘 이어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영화 ‘여고괴담 여섯 번째 이야기: 모교’는 과거의 기억을 잃은 채 모교의 교감으로 부임한 은희(김서형)가 학교 내 문제아 하영(김현수)을 만나 오랜 시간 비밀처럼 감춰진 화장실을 발견하게 되고 잃어버렸던 충격적인 기억의 실체를 마주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17일 개봉.

[양소영 스타투데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