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이 국내 소비자물가도 올릴 가능성 있어"

이용안 2021. 6. 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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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적인 원자재 가격 상승이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을 초래할 것이란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에 한은은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라 국내 소비자물가가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국제 원자재 가격이 장기적인 가격 상승 추세인 슈퍼사이클에 진입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당장 판단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한은이 슈퍼사이클 진입여부를 평가하기 위해 중기 사이클을 최근까지 연장하고 원자재 가격 상승요인을 분석한 결과, 슈퍼사이클 진입 여부를 판단하기에는 불확실성이 크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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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국제적인 원자재 가격 상승이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을 초래할 것이란 연구 결과가 나왔다. 다만 현시 점에서 원자재 가격의 슈퍼사이클 진입여부를 판단하기에는 불확실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한국은행은 9일 '국제원자재가격 상승배경 및 국내경제에 대한 파급영향 점검'을 발표했다. 한은은 지난해 국제 원자재 가격이 코로나19 사태 탓에 원유를 중심으로 급락했으나, 현재 거의 모든 품목이 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으로 회복했다고 설명했다.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에 대해서는 글로벌 경기회복, 일부 품목의 수급차질, 투기수요 유입 등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우선 수요측면에서는 주요국 제조업 생산활동의 재개에 따라 바이오연료 생산증가로 곡물 수요가 늘고, 가구와 주택에 대한 지출이 증가해 목재 수요도 상승했다. 공급측면에서는 코로나19 충격에 따른 시설 폐쇄로 금속 공급이 줄고, 과잉재고 해소를 위한 원유 감산 등이 원자재 가격 상승에 영향을 끼쳤다. 또 수급불균형으로 가격상승이 예상되는 일부 품목으로 투자자금 유입이 증가해 비상업 순매수포지션이 확대했다는 설명이다.

이에 한은은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라 국내 소비자물가가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원유가격, 금속가격, 곡물가격 상승은 각각 석유류 가격, 금속관련 제품, 외식비 등을 통해 국내 소비자물가를 자극할 것이란 이유에서다. 또 원자재 가격 상승이 지속될 경우 경제주체의 물가상승에 대한 자기실현적 기대가 실현돼 실제 물가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언급했다. 실제로 1960~80년대 미국의 경우 기대인플레이션 상승이 물가와 실업률이 관계를 나타내는 필립스 곡선의 상향이동을 초래했다.

다만 국제 원자재 가격이 장기적인 가격 상승 추세인 슈퍼사이클에 진입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당장 판단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한은이 슈퍼사이클 진입여부를 평가하기 위해 중기 사이클을 최근까지 연장하고 원자재 가격 상승요인을 분석한 결과, 슈퍼사이클 진입 여부를 판단하기에는 불확실성이 크다는 설명이다. 원유의 경우 글로벌 경기 회복, 예비적 수요 증가가, 알루미늄은 글로벌 경기 회복과 투기적 수요 증가가 영향을 끼치는 등 여러 요인이 혼재해 있다. 또 원자재 분석기관 등에 따르면 글로벌 친환경 산업의 성장속도와 공급차질 완화 여부 등도 불확실하다.

한편 한은은 주요 전망기관들이 원유, 구리, 옥수수 등 원자재 가격이 올해 강세를 보이나 내년에는 하향 안정될 것으로 예상했다고 전했다. 원유의 경우 석유수출기구(OPEC)의 감산규모 축소, 미국의 셰일오일 생산 확대 등으로 공급이 늘어날 것이란 분석이다. 금속의 경우는 주요국의 생산설비가 증설됨에 따라, 곡물은 파종과 작황에 영향을 미치는 라니냐가 약화할 전망이라 공급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king@fnnews.com 이용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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