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들여온 얀센 백신, 대부분 이달 유효기간 종료.."대량 폐기 위기"

박소령 인턴기자 2021. 6. 9.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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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국내에도 공급한 존슨앤드존슨 계열사 얀센의 코로나19 백신이 미국에서 대량 폐기 위기에 놓였다.

로이터통신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얀센 백신의 유통기한은 3개월로, 대부분의 수량이 4월 초에 출고되었으니 이번 달 말에 만료되는 접종분만해도 수 백만회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CDC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미국 내 병원에 보급된 얀센 백신은 약 2140만 회분에 이르지만 이 중 실제로 접종에 사용된 것은 절반 가량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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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국내에도 공급한 존슨앤드존슨 계열사 얀센의 코로나19 백신이 미국에서 대량 폐기 위기에 놓였다.

<YONHAP PHOTO-1206> 미국서 접종 기피로 재고 쌓이는 얀센 코로나 백신 (제니차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정부가 존슨앤드존슨의 계열사인 얀센이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재고 처리 문제를 놓고 고심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신문은 혈전에 대한 우려로 미국인들이 접종을 기피해 이달 말로 유통기한을 채우는 얀센 백신 재고가 수백만 회 분량에 달한다고 전했다. 사진은 존슨앤드존슨사 로고 앞에 놓인 얀센 코로나 백신의 모습. sungok@yna.co.kr/2021-06-09 06:22:30/ <저작권자 ⓒ 1980-2021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로이터통신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얀센 백신의 유통기한은 3개월로, 대부분의 수량이 4월 초에 출고되었으니 이번 달 말에 만료되는 접종분만해도 수 백만회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CDC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미국 내 병원에 보급된 얀센 백신은 약 2140만 회분에 이르지만 이 중 실제로 접종에 사용된 것은 절반 가량 뿐이다. 반면 화이자와 모더나의 접종률은 보급된 총 회분의 85%에 이른다.

미국에서 얀센 백신 기피현상이 일어나기 시작한 것은 지난 4월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혈전증 발생 위험을 이유로 해당 백신 사용을 중단하라고 권고한 이후부터다.

CDC는 얀센 백신의 위험성보다 치료 효과의 비중이 더 크다는 판단 하에 열흘만에 사용 재개를 허용했지만, 미국인들은 얀센 백신의 안전성에 대해 불신을 가져 접종을 기피하고 있다.

지난 4월 중순부터 미국 내 전체 백신 수요는 점차 줄어들었지만 그 중에서도 얀센 백신 수요는 두드러지게 급격한 감소세를 보였다. 이에 몇몇 지역의료기관에서는 쌓인 백신을 소모하기 위해 대상자들에게 접종을 독려하거나 일부는 민간 의원, 약국, 다른 주 등에 보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일부 지역들은 “백신 재고분을 개발도상국에 지원해주자”며 연방 정부에게 요청하고 있지만 이는 운반과 법률 상 예상되는 갖가지 문제들로 인해 실현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운반 시 해당 백신들이 유통기한이 만료되면 접종이 어려우며 개도국에서는 특히 백신 보급 관련 행정 과정에 오랜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제조사인 존슨앤드존슨의 대변인은 현재 백신 판매로 수익을 얻고 있지는 않다며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인 유행) 상황을 최대한 빨리 종식시킬 수 있는 유용한 도구를 지키기 위해 미국 정부 및 보건당국과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이 제공한 얀센 코로나 백신 100만명분 유효기간이 대부분 6월 23일로, 유효기간이 거의 임박한 물량으로 8일 파악됐다. 이날 의료계 관계자는 조선일보에 “일선 의료기관에 배송된 얀센 백신을 확인한 결과 대부분 유효기간이 이달 23일인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미국이 우리나라에 지원한 얀센 백신은 약 101만명분이다. 이 중 약 90만명분이 오는 10일부터 20일까지 예비군과 민방위 대원 등에게 접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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