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노후준비는 연금 설계부터..'국민+퇴직+개인' 촘촘한 보장 필요

기자 2021. 6. 9.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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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영국 여왕의 남편 필립 공이 100번째 생일을 앞두고 사망했다.

통계청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2019년 출생아의 기대수명은 남자는 80.3세, 여자는 86.3세이다.

OECD에 따르면 우리나라 평균소득자 기준으로 연금의 소득대체율은 37.3%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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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영국 여왕의 남편 필립 공이 100번째 생일을 앞두고 사망했다. 우리에게 이제 백수(白壽)라는 나이가 낯설지 않다. 통계청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2019년 출생아의 기대수명은 남자는 80.3세, 여자는 86.3세이다. OECD 회원국의 기대수명보다 남자는 2.2년, 여자는 2.9년이 높다. 의료기술이 발달하고 영양섭취가 더 나아짐에 따라 기대수명은 계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질병이나 부상으로 고통받는 기간을 제외하고 건강한 삶을 유지하는 이른바 ‘건강수명’은 2012년 65.7세에서 2018년은 64.4세로 오히려 낮아지고 있다. 2012년 기준으로 기대수명과 건강수명의 차이는 15.2년이었는데, 2018년에는 18.3년으로 더 늘었다. 이는 한국인의 노년기 유병기간이 점점 더 길어지고 있다는 의미다.

또한 노년기의 소득도 넉넉지 않을 전망이다. OECD에 따르면 우리나라 평균소득자 기준으로 연금의 소득대체율은 37.3%에 불과하다. 연금의 소득대체율은 은퇴 전에 벌었던 소득수준을 연금이 충당하는 수준이다. 즉, 우리나라 노인들은 은퇴 전에 벌었던 소득의 37.7%만을 가지고 긴 노후를 살아야 한다는 얘기다. 이는 OECD 평균인 49%에 비해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특히, 국민 한 사람이 평생 지출하는 의료비의 55%를 65세 이후에 지출한다는 통계자료를 볼 때, 우리나라 노인들의 노년기가 결코 순탄해 보이지 않는다.

이제, 아프면서-돈 없이-힘들게 오래 사는 것이 아니라 건강하고-넉넉하며-즐겁게 오래 사는 방법을 고민해야 하는 때다. 이를 위한 준비는 사람마다 각자 다르겠지만, 필수적인 요소 2가지는 바로 ‘건강’과 ‘노후자산’이다. 두 가지 모두 사회가 조금 도와줄 수는 있지만, 기본적으로 개인이 미리 준비해야 할 사항이다.

우선 본인의 현재 건강상태와 은퇴 후 노후소득 수준을 따져보고 리스크를 파악해보자. 앞으로 남아 있는 소득 활동 기간과 수준이 다른 사람보다 불안할 것으로 예상되면 은퇴 리스크에 대해 좀 더 고민이 필요하다.

노후생활비로 부동산을 통한 월세 수입도 많이 고려하는데 우선은 연금제도를 잘 설계해야 한다. 국가에서 보장하는 국민연금은 반드시 가입하고, 직장에 근무 중이거나 자영업에 종사하고 있다면 퇴직연금이나 개인형 퇴직연금(IRP), 그리고 개인연금 등을 통해 여러 층의 노후소득보장을 촘촘히 구축할 필요가 있다.

또 현재의 건강상태가 양호하더라도 노후의 유병기간에 대한 준비도 반드시 갖춰놔야 한다. 현금성 자산으로 준비해 둘 수도 있고 보험을 활용해 유사시를 안전하게 대비할 수도 있다. 의료비의 경우, 기본적 치료비를 보장하는 실손보험뿐 아니라 다양한 질병 발생 시 치료비 외 생활비까지 정액 보장받을 수 있는 건강보험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삼성생명 인생금융 연구소 최은아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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