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밈 주식' 대표주자 AMC, "개미들은 사고, 임직원은 팔고"

이용성 기자 2021. 6. 9.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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밈(meme) 주식의 대표주자 AMC엔터테인먼트(이하 AMC)가 개인투자자들의 매수세에 폭등을 이어가는 가운데 이 회사 임원들은 보유 지분을 처분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CNN비즈니스가 7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CNN이 인용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를 보면, 지난주 AMC 6명의 임원이 지난주 800만 달러(약 89억 원)어치의 주식을 처분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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밈(meme) 주식의 대표주자 AMC엔터테인먼트(이하 AMC)가 개인투자자들의 매수세에 폭등을 이어가는 가운데 이 회사 임원들은 보유 지분을 처분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CNN비즈니스가 7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버뱅크에 있는 AMC 상영관

밈 주식은 소셜미디어나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 등에서 입소문을 타고 오르는 종목을 뜻한다. AMC 주가는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의 ‘월스트리트 베츠’의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세에 힘입어 고공행진 중이다. 이 회사 주가는 지난주에만 83% 올랐으며 이날도 15% 급등했다. 이로써 올해 들어서만 AMC 주가는 약 25배 폭등했다.

CNN이 인용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를 보면, 지난주 AMC 6명의 임원이 지난주 800만 달러(약 89억 원)어치의 주식을 처분한 것으로 나타났다. 6명 중에는 존 맥도날드 AMC 미국 사업부 수석 부사장, 다니엘 엘리스 개발·국제 수석 부사장, 최고콘텐츠 책임자 엘리자베스 프랭크, 칼라 차바리아 최고인사책임자(CHRO) 등이 포함됐다. 상무장관 출신으로 2016년 AMC 이사로 합류한 게리 로크도 지난주 보유 지분의 절반 이상인 170만 주를 처분했다. 앤서니 사이치 이사도 60만 주 이상을 처분했다.

AMC 회사 차원에서도 지난주 1150만 주의 자사주를 팔아 5억8700만 달러를 벌어들였다. AMC는 해당 지분을 처분하면서 이례적으로 “현 상황에서 투자분 일부나 전부를 잃을 수 있는 위험을 감수할 준비 없이 자사 클래스 A 보통주에 투자하지 말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이들의 주식 처분은 법적으로 문제는 없다. 찰스 화이트헤드 코넬대 로스쿨 교수는 “주식 처분으로 생길만한 법적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최근 AMC 주가 움직임을 봤을 때 오히려 이들이 주식을 처분하지 않는 것이 더 놀라운 일일 것”이라고 말했다.

밈 주식의 광풍이 계속되자 규제 당국은 투자자 피해 우려를 하며 경고의 목소리를 냈다. 이날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성명을 내고 “현재 진행 중인 특정 종목의 변동성을 보면서 시장의 붕괴, 거래 조작, 또는 기타 부정행위가 있었는지를 판단하기 위해 계속 시장을 감시하고 있다”며 “만약 연방 증권법 위반 사항이 발견될 경우 개인투자자들 보호하기 위해 행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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