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우리 경제, 생각보다 강한 반등..하반기 소비 분출"
[경향신문]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사진)은 9일 한국은행의 성장률 상향 조정에 대해 “코로나 위기 극복 과정에서 우리 경제가 생각보다 강한 반등을 이루고 있다는 반증”이라고 말했다. 또 지난해 가계순저축률이 급상승한 것에 대해 “하반기 코로나19 상황이 진정될 경우 소비 분출로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 한은이 올해 1분기와 지난해, 2019년 한국 경제 성장률을 상향 조정한 것을 두고 ‘트리플 레벨업’이라고 강조했다.
한은은 이날 올해 1분기 성장률(잠정)을 1.6%(속보치)에서 1.7%로, 지난해 연간 성장률(잠정)은 -1%에서 -0.9%로, 2019년 연간 성장률(확정)은 2.0%에서 2.2%로 각각 상향 조정했다.
홍 부총리는 “잠정치는 속보치 때 미처 반영하지 못한 추가 지표, 추가 상황 등을 반영하게 되는데 지난해 이후의 성장률 상향 조정은 코로나 위기 극복 과정에서 우리 경제가 생각보다 강한 반등을 이루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가계순저축률이 2019년 6.9%에서 지난해 11.9%로 상승했다는 한은 발표에 대해 “올 하반기 코로나 상황이 진정될 경우 상당 부분이 이연된 소비 분출로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그간 어려운 여건 속에서 재정과 수출이 경제의 버팀목이 되었다면 이제는 내수가 성장을 견인하고 일자리 창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반기 경제정책방향 등에서 내수활성화 대책을 적극 검토, 준비해 나가야 할 것으로 보여진다”고 덧붙였다.
홍 부총리는 또 노동소득분배율이 2019년 66.4%에서 지난해 67.5%로 상승한 데 대해 “코로나19 영향으로 기업 등의 영업이익이 감소하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고용유지를 위한 기업과 정부의 노력 등으로 피용자보수는 소폭이나마 증가세를 유지한 데 기인한 것”이라며 “다만 영업이익 감소에는 자영업자·소상공인의 어려움이 묻어나는 것이므로 정부는 자영업자·소상공인 등 취약계층의 위기극복 및 재기지원을 적극 뒷받침하고 나아가 디지털경제 전환과정 등에서 양극화가 확대되지 않도록 경제포용성을 높여나가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 부총리는 그러면서 “지표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진득하게 그 개선흐름을 가속화하는 데 총력을 기울여 나가겠다”며 “특히 코로나 위기 과정에서 더 큰 고통과 어려움을 겪는 업종, 계층에 대한 각별한 지원노력은 물론 인플레, 부동산, 가계부채 등 우리경제의 잠재적 리스크 요인이 불거지지 않도록 리스크 관리노력도 소홀함 없이 진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안광호 기자 ahn7874@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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