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치않는 임신도 축복"..강승화 사과에도 하차 청원 5000명

신정인 기자 2021. 6. 9.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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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강승화 아나운서가 '여성의 원치않는 임신도 축복'이라고 발언한 뒤 사과했으나 싸늘한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이후 해당 발언은 논란에 휩싸였고 KBS 시청자 권익센터 게시판에는 '원치않는 임신을 한 여자에게 축복이란 말을 한 아나운서'란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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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승화 KBS 아나운서 /사진=뉴스1(KBS제공)


KBS 강승화 아나운서가 '여성의 원치않는 임신도 축복'이라고 발언한 뒤 사과했으나 싸늘한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8일 KBS2 '굿모닝 대한민국 라이브'에서는 10년간 정관수술을 했다고 거짓말 한 남편으로 인해 원치 않는 임신을 한 아내의 사연이 공개됐다. 이에 강승화 아나운서는 "저는 좀 그렇다. 축하할 일이지 이혼까지 할 일인가"라며 "요즘 아이를 못 가져서 힘든 부부들이 많은데, 이런 축복인 상황을 가지고 이혼을 하니 마니 이런 게 불편하다"고 자신의 생각을 말했다.

/사진=KBS 시청자 권익센터


이후 해당 발언은 논란에 휩싸였고 KBS 시청자 권익센터 게시판에는 '원치않는 임신을 한 여자에게 축복이란 말을 한 아나운서'란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해당 청원에는 "시대를 역행하는 발언과 피해자가 버젓이 있는 상황임에도 가해자를 두둔하는 발언을 일삼는 것은 공영방송사인 KBS에서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합의된 비출산에 거짓말로 아내를 속여 임신하게 만든 건 범죄고, 이에 문제가 없다고 말하는 사람을 방송에서 보고 싶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후 강승화 아나운서는 이날(8일) 오후 뉴스1에 "해당 발언으로 불편함을 느끼셨다면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고개 숙였다. 그는 범죄자를 옹호하려는 의도는 없었다며 "남편이 아내를 속인 것은 나쁜 것이라는데 동의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생명이 측은하다는 마음에 그런 발언을 한 것인데 여성의 마음에서 공감하지 못한 부분이 있었던 것 같다"고 다시 한 번 사과했다.

그러나 그의 사과 이후에도 누리꾼들의 분노는 가라앉지 않고 있다. 그의 하차와 사과를 요구하는 KBS 시청자 청원은 9일 오전 10시 기준 5011명의 동의를 얻으며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해당 청원은 다음달 8일에 마감되며 한 달 동안 1000명 이상이 동의하면 해당 부서의 책임자가 직접 답변해야 한다. 이와 관련해 KBS는 공식입장을 정리 중이다.

한편 강승화 아나운서는 이날 생방송을 통해 "해당 코너에서 남편 측의 입장을 전달하는 입장이었다"며 "입장 전달 과정에서 원치 않는 아이를 가진 아내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했다. 진행자로서 정제되지 않은 과도한 발언을 한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재차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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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인 기자 baech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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