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경제성장률 1.7%..올해 4% 성장 첫단추(종합)

류난영 2021. 6. 9.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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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분기 0.6%대 후반이면 4% 성장 가능
내수와 민간 부문이 성장 주도
GDP 기여도, 민간소비 0.7%p·순수출 -0.3%p
[광주=뉴시스] = (그래픽=김은지 eunji3467@newsis.com )

[서울=뉴시스] 류난영 기자 = 1분기 경제성장률이 1.7%로 속보치보다 0.1%포인트 상향됐다.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473조8000억원으로 전기대비 2.4% 증가했다.

한국은행이 9일 발표한 '2021년 1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기대비 1.7% 성장했다. 속보치(1.6%)보다 0.1%포인트 상향 조정된 것으로 지난 2020년 3분기(2.2%) 이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1분기 마지막 달인 지난 3월의 일부 실적치가 속보치에 반영되지 않았다가 이번에 반영됐다. 경제활동별로는 서비스업(-0.1%포인트) 등이 하향 수정된 반면 제조업(+1.1%포인트) 등이 상향 수정됐다. 지출항목별로는 설비투자(-0.4%포인트) 등이 하향 수정됐으나 재화수출(+1.3%포인트) 등이 상향 수정됐다. 전년동기대비 성장률도 1.9%로 속보치(1.8%)보다 0.1%포인트 올라갔다.

분기별 성장률은 지난해 1분기(-1.3%)와 2분기(-3.2%) 두 분기 연속 역성장 한 뒤 3분기(2.1%), 4분기(1.2%)에 이어 올해 1분기(1.7%)까지 세 분기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1분기 성장률이 반등한 데에는 민간소비가 좋았던 덕분이다. 1분기 성장률에 대한 기여도를 보면 민간소비의 기여도는 0.7%포인트인 반면 순수출(수출-수입)은 -0.3%포인트로 분석됐다.

민간소비가 성장률을 0.7%포인트 끌어올렸으나 수입 증가 속도가 수출보다 빨라 순수출이 성장률을 0.3%포인트 떨어뜨렸다는 뜻이다. 추경이 집행된 정부 지출은 성장률을 0.3%포인트 높였다.

박양수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내수와 민간 부문이 성장을 주도 했다"며 "내수 기여도가 1.9%포인트로 전분기(-0.5%포인트)보다 큰 폭으로 플러스 전환했다"며 "경제주체별로는 민간이 0.9%포인트에서 1.3%포인트로, 정부가 0.2%포인트에서 0.4%포인트로 기여도가 확대 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올해 연간 GDP가 4%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됐다.

박 국장은 "1분기 GDP가 1.7%이기 때문에 2~4분기 0.6%대 후반 정도 되면 4%가 되고, 0.7% 중반에서 0.8% 근처만 되도 4.1%~4.2%가 나온다"며 "1분기 성장률이 속보치 대비 0.1%포인트 상향조정 된 0.7%를 기록하면서 시장에서 한은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인 4.0%로 상향조정될 수 있는 기대가 형성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수출은 자동차, 이동전화기 등을 중심으로 전기대비 2% 늘었다. 수입은 기계 및 장비, 1차 금속제품 등을 중심으로 2.9% 증가했다. 설비투자도 6.1% 증가했다. 이는 속보치보다 0.4%포인트 하향 수정된 것으로, 지난 2012년 1분기(9.7%) 이후 9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민간소비는 1.2%로 전분기(-1.3%)대비 플러스 전환됐다. 코로나19 백신 접종 등으로 소비심리가 살아나면서 자동차 등 내구재와 교육 등 서비스를 중심으로 소비가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됐다. 건설투자는 건설건물을 중심으로 1.3% 증가했다. 정부소비는 물건비 지출 등을 중심으로 1.6% 늘었다.

[부산=뉴시스] 부산항 전경.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경제활동별로는 제조업이 운송기기,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등을 중심으로 3.8% 성장했다. 속보치보다 1.1%포인트나 상향됐다. 건설업은 비거주용 건물 및 전문 건설이 늘어 0.9% 증가했다.

국민들이 실질적으로 손에 쥐는 소득을 나타내는 실질 국민총소득(GNI) 증가율은 전기대비 2.4%로 2016년 1분기(2.9%) 이후 5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실질 GNI는 국민총소득은 국민이 일정기간 국내외에서 벌어들인 소득의 실질 구매력을 나타내는 지표다.

실질 GDP에 그해 물가를 반영한 명목 GDP는 전기대비 1.9% 증가했다. 전년동기대비로는 4.6% 증가했다. 명목 GNI는 전기대비 2.3%, 전년동기대비 4.9%를 기록했다. 우리나라의 포괄적 물가 수준을 나타내는 GDP 디플레이터는 전년동기대비 2.6% 상승하면서 지난 2017년 3분기(3.7%) 이후 최고치를 보였다.

총저축률은 37.4%로 전기대비 0.2%포인트 상승했다. 1분기 국민총처분가능소득 2.2% 늘어나면서 최종 소비지출(1.8%)보다 더 큰 폭 증가한 영향이다. 국내총투자율은 31%로 전기와 같은 수준을 나타냈다.

☞공감언론 뉴시스 you@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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