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콰이어트 플레이스2' 러닝타임 끝까지 이어지는 긴장과 몰입

전형화 기자 2021. 6. 9.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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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 내면 죽는다.

단순한 이 설정 만으로 전세계 영화팬들을 사로잡은 '콰이어트 플레이스'가 2편으로 돌아왔다.

'콰이어트 플레이스2'는 전편의 영리한 선택을 이어가되 무대를 더 확장했다.

'콰이어트 플레이스2'는 영화는 극장에서 봐야 온전한 재미를 만끽할 수 있다는 걸 입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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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전형화 기자]
[리뷰] '콰이어트 플레이스2' 러닝타임 끝까지 이어지는 긴장과 몰입
소리 내면 죽는다. 단순한 이 설정 만으로 전세계 영화팬들을 사로잡은 '콰이어트 플레이스'가 2편으로 돌아왔다. 숨이 멎을듯한 긴장감은 여전하다.

세상이 무너졌다. 어느날 하늘에서 무엇인가 떨어지더니 도처에 괴물들이 날뛴다. 소리를 내면 어디선가 괴물이 찾아온다. 에블린(에밀리 블런트)은 이제 세 아이를 홀로 책임져야 한다. 청각장애가 있는 두 아이와 갓 태어난 아기. 무기라곤 그 괴물들이 보청기 소리에 괴로워한다는 것 뿐.

괴물에 쫓기던 에블린과 아이들은, 폐공장에서 과거 남편의 친구였던 에멧(킬리언 머피)의 도움으로 위기를 넘긴다. 에멧은 가족을 잃고 홀로 지옥에서 버티고 있었을 뿐이다. 에블린에게 다리를 다친 아이와 갓 태어난 아기를 데리고 하룻밤만 보낸 뒤 떠나라고 말한다.

자고 일어나니 그만 큰 딸 레건(밀리센트 시몬스)이 사라졌다. 레건은 라디오에 노래를 틀어주는 방송국을 찾아 그곳에서 보청기 소리를 틀겠다는 모험을 감행한다.

과연 에블린은 아이들을 지킬 수 있을지, 레건은 무사히 방송국에 도착할 수 있을지, 숨소리조차 낼 수 없는 긴장감이 마구 달린다.

'콰이어트 플레이스2'는 전편에 이어 존 크래신스키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전편은 전세계에서 3억 4000만 달러 수익을 기록할 만큼, 큰 성공을 거뒀다. 무엇보다 소리를 내면 죽는다는 설정과 그 설정 속에서 끝없이 이어지는 긴장감이 큰 반향을 일으켰다.

'콰이어트 플레이스2'는 전편의 영리한 선택을 이어가되 무대를 더 확장했다. 마냥 숨기보다는 싸우기를 택했다. 이 방향 전환은 '콰이어트 플레이스2'가 영웅서사로 변화되는 걸 의미한다. 가족을 위해 희생하는 이야기에서 인류를 위해 싸우게 되는 서사. '콰이어트 플레이스'가 2편에 이어 3편까지 시리즈물로 이어진다면 이 서사는, 특히 여성 영웅 서사는 더 분명해질 것 같다.

'콰이어트 플레이스2'는 영리하다. 긴장감을 몰아넣는, 말 그대로 몰아넣는, 몇겹의 장치를 쌓는다. 그리고 그 장치에 등장인물을 가두고 죽음의 카운트다운을 시작한다. 소리를 내면 죽는다. 그 장치와 그 카운트다운에 관객을 동참시킨다. 극장이라는 밀폐된 장소에서, 역설적으로 돌비 애트모스를 통해 사방에서 소리를 체감할 수 있는 곳에서, 시각을 압도하는 큰 화면으로, 이 영화를 관람해야 온전히 긴장에 몸을 맡길 수 있을 것 같다.

'콰이어트 플레이스2'는 기성 세대와 다음 세대의 연결, 그리고 성장을 그린다. 강인한 모성을 상징하는 에밀리 블런트와 용감한 도전을 그려낸 밀리센트 시몬스는, 이 영화의 두 축이다. 어른은 아이를 지키고, 가치 있는 것을 물려줘야 한다. 그리고 다음 세대는 그것을 바탕으로 성장한다. 미래는 다음 세대의 것이다. '콰이어트 플레이스2'가 밀리센트 시몬스의 얼굴로 막을 내린 건, 이 영화의 주제를 함축한다.

'콰이어트 플레이스2'는 영화는 극장에서 봐야 온전한 재미를 만끽할 수 있다는 걸 입증한다. 또 다른 삶으로 온전한 초대. 오랜만에 본 영화 같은 영화다.

6월16일 개봉. 15세 이상 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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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형화 기자 aoi@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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