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카에이아이셀, "LNP 방식의 약물전달체 기술 개발"
[경향신문]
바이오 플랫폼 벤처기업인 루카에이아이셀이 리피드나노파티클(LNP, 지질나노입자) 방식의 약물전달시스템 기술 개발을 완료하고 특허 출원에 들어갔다.
이 회사는 지난 8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계란과 콩 등에서 추출한 자연 친화적 재료로 mRNA 백신의 약물전달에 쓸 수 있는 LNP 개발 기술을 보유 중”이라며 “이번에 출원하는 특허기술은 새로운 24 종류의 이온화지질 원천 재료 특허로, 기존 리피드와 조합을 통해 약물전달시스템의 안정성을 높이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LNP는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 모더나의 mRNA 백신 개발에 쓰이면서 더욱 주목받은 물질이다. mRNA는 열에 약하고 혈액 속에서 쉽게 분해되는 성질이 있어 백신으로 쓰이기 위해선 이를 보호할 물질이 필요하다. 온도 등 주변 환경의 변화에도 영향을 받지 않는 안정된 형태의 LNP를 균일한 품질로 만들 수 있어야 mRNA 백신 개발이 가능하다.
인공세포막 기술 개발자인 조남준 박사는 이날 간담회에서 “리피드나노파티클 기술은 mRNA 백신을 우리 몸에 주사해 항체 생성을 유도하기까지 다양한 신체 환경에도 안정적으로 물질이 유지될 수 있도록 보호하는 약물전달시스템 기술”이라고 소개했다.
인공세포막 코팅기술은 자연 친화적인 재료를 사용하여 인공세포막을 약병이나 주사기 등의 특성과 굴곡에 따라 자유자재로 간단하게 도포해 99% 이상의 약물 손실을 막을 수 있다. 굴곡이 있는 표면에 미세하게 분사되는 세포막(Lipid Bilayer) 패치들이 결합해 인공세포막을 형성하는 방식이다.
루카에이아이셀은 “인공지능을 이용해 다양한 종류의 인지질(리피드)을 사용목적에 맞게 조합할 수 있는 기술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 기술을 통해 자체 확보한 이온화 지질 24종을 활용하면 mRNA 백신에 쓰이는 약물전달 물질을 개발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회사는 LNP 기술을 적용해 민감도를 기존 80% 수준에서 95%으로 끌어올린 신속 항체·항원 진단도구(키트)와 A·B·C·D·E형 간염을 동시에 진단할 진단도구도 개발 중으로 알려졌다. 안승희 대표는 “당사가 보유한 인공세포막 관련 글로벌 특허기술을 토대로 약물전달시스템과 신약개발플랫폼 기술 외에도 바이러스 및 암 진단, 약물검사 플랫폼, 의료기기 코팅, 안티에이징 플랫폼 등의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효순 기자 anytoc@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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